'조타(助他)! 조아(助我)!' 운동을 손한균  (Homepage) 2006-10-27(금) 21:20:00, 138633

신입사원 무렵 근무했던 대우증권 범일동지점의 지점장으로 온 지 벌써 1년이다. 당시 전국 상위 실적이던 당점이 90년 중반 이후 실적이 급격히 하락해 많은 직원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실적 급신장에 한계가 있는 것은 범일동지역,나아가 부산지역의 상권이 상상 이상으로 침체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범일동지역 상권의 위축은 더욱 심한 상태다. 과거 고속,시외버스터미널이 있었고 그래서 많은 숙박업소와 결혼식장,그리고 부산진시장,남문시장,자유시장,평화시장 등 전국적인 재래시장들이 초호황을 누렸던 때를 지금은 상상하지도 못한다. 부산지역 금융기관들의 영업기반이 취약해지면 부산지역 내 총생산의 67%를 점하는 영세 서비스업이나 신용도가 낮은 중소제조업체들은 대출받기가 힘들어 질 수 있다고 한다. 고령인구 전국 비중 1위와 계속되는 생산인구 이탈,그로 인한 부산의 지역 총생산액(GRDP)의 전국 비중이 지난 95년의 6.7%에서 99년 6.1%로 떨어진 데 이어 2002년부터 2년 연속 5.9%에 머무는 등 해마다 낮아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당점의 경우,재래시장 상품권 구입운동을 펼치고 있다. 비록 재벌백화점과 대형할인점들보다 불편은 해도 가급적 재래시장에서 구매를 하고 직원들 회식도 인근의 식당 위주로 가고 있다. 근처 재래시장에 가보면 가장 불편하다는 주차문제도 가까운 주차장이 많고 훌륭한 품질의 제품들이 할인점보다 훨씬 싼 게 많기에 유료주차비 이상의 할인효과가 있다는 걸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 부산지역 경제에 엄청난 공헌을 하고 계신 대기업 가족 여러분,아니 부산시민 여러분께 지역금융기관,재래시장과 인근 상가를 돕자고 제안드린다. '윈-윈(Win-Win)'이나 '상생(相生)'이란 말도 있지만 '조타(助他)! 조아(助我)!' 운동이라 하면 어떨까? 남을 도우면 결국 나를 돕는다는 뜻이니 "좋다! 좋아!"의 긍정적인 어감이 정말 어울리지 않겠는가? <2006. 10. 26. 부산일보 칼럼>

최정임		조타, 조아 요.	2008-05-24 09:5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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