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험차익거래-선물. 현물시장 간격이용 기관투자가 프로그램 매매 손한균  (Homepage) 2006-09-20(수) 10:46:18, 138575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거래규모는 세계 11위인데 비해 주가지수 선물시장의 거래규모는 세계 2위이다. 선물시장은 원칙적으로 한명이 돈을 벌면 누군가 한명은 돈을 잃는,이른바 제로섬(Zero Sum)게임이다. 선물시장에서 일반인들이 돈을 번 경우는 적다. 그것은 일반인들이 전문가들에 비해 정보력이 뒤지는 이유도 있지만 워낙 큰 가격변동성에 대한 이익과 손실의 확대효과(레버리지효과)에 노출될 때 기관투자가들보다 배후 자금력이 매우 미약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일반인들은 현재의 주가와 주가지수선물과의 차익거래,즉 프로그램매매에 참여할 기회가 적은 것도 한 이유다.그래서 일반인들의 손실을 기관투자가들이 가져간다는 말이 있다. 기관투자가들은 현물시장인 주가지수와 선물시장인 주가지수선물의 가격간격이 이론적 차이(베이시스) 이상으로 발생할 때 이미 짜여진 프로그램을 통해 무위험 차익거래를 발생시킨다. 전문 기관들은 선물시장과 현물시장의 비정상적인 간격을 이용,선물투자의 이익 중에서 많은 부분을 챙겨가고 있는 것이다.그래서 프로그램매매는 기관투자자들의 무위험 투자수익 전용창구인 셈이다. 최근 이 같은 무위험 차익거래 기회가 많아져 한달에 한 두번 발생하는 차익거래(1회 수익률 평균 2.81%) 기회를 통해 최소 10~15% 이상의 연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모투자신탁사의 차익거래펀드는 3개월만에 8%의 수익을 내며,연 30%의 수익률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무위험차익거래펀드는 최악의 경우 차익거래를 한번도 못했다고 가정하면 원금과 CD(양도성예금증서)금리(연 4~5%)는 보장된다.이에 따라 차익거래 규모가 큰 금융기관들은 최근 추세대로라면 최소 15% 이상의 수익정도는 낼 수 있다.차익거래 기회가 더 많다면 수익률은 더 높아진다. 그러나 차익거래 규모가 너무 크면 주식시장 교란의 위험이 우려된다.배(현물시장)보다 배꼽(선물시장)이 더 크면 안되기 때문이다.그래서 무위험차익거래펀드는 조단위의 거액에 설정되지 않고 몇천억원 수준의 펀드조성에 그치고 있다. 현재 금융기관간 단기자금 운용금리인 콜금리가 사상 최초로 4%대로,3년만기 회사채 금리는 7%대로 접어들면서 무위험차익거래펀드 같은 다양한 간접투자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1999/04/06 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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