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인의 흠결3-마오쩌둥(毛澤東) 김영국  (Homepage) 2018-10-17(수) 19:36:10, 1998

*대약진운동(1958~1962) 모택동은 ‘7년 안에 영국을, 10년 안에 미국을 따라잡자’는 기치를 내걸고 대약진을 선언했다. 갑자기 공업 특히 중화학공업 발전에 집중하였다. 농촌의 인력을 강제로 차출하여 도시 공장에 투입하는 바람에 농촌은 파탄에 이르고 경공업은 바닥을 치고 기형적으로 늘어난 중공업은  쓸모가 없었다. 자연재해와 소련의 원조 중단까지 겹쳐 민생은 그야말로 도탄에 빠졌다. 모택동은 실패를 인정하고 권좌에서 물러나야만 했다. 이로 인해 경제적 문화적 수준이 적어도 20 년 이상 퇴보하였다고 평가되고 있다. 이 운동으로 희생된 인민이 얼마나 되는지는 종잡을 수가 없다. 1984년에 중국이 공식 발표한 바로는 2150만 명이나, 실제로는 그 배가 넘는 4500만 명이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숫자는, 킬링필드로 널리 알려진 캄보디아 크메르루주에 의한 학살자(약 150만 명)의 20 배를 훨씬 넘는다. 곳곳에서 비명소리가 들리는 와중에(1959. 3. 25) 모택동이 믿을 수 없는 망언을 했다는 기록이 드러났다. 중국간쑤성 기록보관소에서 발견되었으나 이를 시진핑이 폐기해버렸다고 전해진다. “인민의 절반을 죽게 내버려두어서 나머지 절반이 그들 몫을 먹게 하는 게 낫다.” *문화대혁명(1966~1976) 1966년부터 10년 동안 모택동에 의해 주도된 극좌 사회주의 운동을 문화대혁명이라 포장하였다. 전근대적 문화와 자본주의를 타파하고 사회주의를 실천하자는 명분을 내결었으나 기실은 대약진운동의 실패 후 내놓은 권력을 탈환하는 운동이었다. 실용주의를 표방한 류사오치, 덩샤오핑이 떠오르자 청소년(홍위병)과 인민해방군을 동원해 정적들을 일제히 소탕해나갔다. 이 운동으로 약 300만 명의 당원이 숙청되었고 경제는 피폐해졌다. 사회는 혼란에 빠졌고 부정부패가 만연했다. 정작 문화는 초토화되어 황무지로 변해버렸다. 당시 사회상의 일단이 ‘허삼관 매혈기’의 작가이자 이 시기에 청소년기를 보낸 위화[余華]의 산문에 서술되어있다. 한마디로 20세기 판 분서갱유였다. 모든 교시와 문학은 모택동과 루쉰[魯迅]으로 국한되었다. 그 두 이름이 나오면 반사적으로 일어서서 경청해야 했고 이의를 제기하지 못했다. 인민재판과 대자보는 이 두 사람의 이름으로 그 권위를 인정받았다. 위화는 중학교 때 선생님을 성토하는 대자보를 주도적으로 써 붙였는데 담배를 주고받는 국어선생님만 봐주었다. 역풍을 맞은 선생님이 제자에게 자기 대자보를 붙여달라고 부탁하는 장면이 나온다.(소설이 아니다.) 무고한 마을 주민이 이웃에 의해 반동 내지 적폐로 고발을 당하면 즉각 인민재판이 열린다. 선고는 언제나 간단하고 일정하다. “사형에 처하며 지금 당장 집행한다.” 모택동이 죽을 때까지 이 굿판은 계속되었다. 1981년 6월, 중국 공산당은 ‘문화대혁명은 당 국가 인민에게 가장 심한 좌절과 손실을 가져다 준 모택동의 극좌적 오류며 그의 책임‘이라고 규정했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모택동은 중국인에게 둘도 없는 위인이다. 천안문에 그의 초상화가 커다랗게 걸려있고, 중국 지폐는 그의 사진 일색이다. 그가 주도한 위 두 사건으로 몇 명이 희생되었고 한국전에서 몇 명이 전사했는지 더 이상 따지지 않는다. 인민의 입장에서, 중국 대륙을 그가 아닌 장개석이 통치했다면 어땠을까 따위의 가정은 발붙일 여지가 없다. 그의 정적이었던 덩샤오핑이 ‘공칠과삼(功七過三)’의 논리로 덮음으로써, 성공한 혁명가이자 최악의 통치자로 평가되는 그가 중국인의 국부가 되었다. *뱀발 중국인은 그렇다 치더라도 대한민국 국민들이 그를 숭배하는 것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1950년 초 김일성이 그를 찾아가 남침 계획을 설명하고 승인받았다. 북진통일 직전에 중공군의 개입으로 통일이 무산됐을 뿐 아니라 우리 국군의 희생이 컸다. 그리고 그는 입버릇처럼 우리나라를 두고 ‘중국이 되찾아야할 식민지 중 하나’라고 되뇌었다. 그런 그를 한국인이 어찌 존경하고 숭배할 수 있단 말인가. 좌파의 대부 리영희의 영향으로 판단된다. 리영희는 문화대혁명을 인간을 개조하려는 모택동의 노력 운운하며 칭송한 사람이다. 하늘같이 믿었던 소련이 수정주의 길을 걷자 궁여지책으로 중국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었던 사정은 이해가 된다. 그러나 1981년에 중국공산당이 공식적으로 모택동의 오류를 인정했음에도 우리의 운동권은 줄곧 그를 떠받들어오고 있다. 심지어는 모택동을 존경하는 인물이라고 공언한 대통령마저 있었다. 명(明)이 멸망한 뒤에도 명만 쳐다보다가 끝내 ‘오랑캐’ 앞에 무릎을 꿇고 백성을 도탄에 빠뜨린 저 의리의 사나이들, 이른바 조선의 선비들 후예답다 할 것이다. 그렇게 모택동을 받드는 사람들은 이승만은 인정하지 않는다. 이승만의 과오는 그에 비하면 그야말로 새 발의 피다. 그분의 선택에 대한 평가는 어렵게 학문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없다.  지금의 남북을 보면 금방 드러난다. 이승만에게 가혹한 그들은 왼편에 선 사람들에 대해선 한없이 관대하다. 심지어는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을 미화하는 데 침이 마르고 그들에게 아첨하는 데 체면 불고 앞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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