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트>와 <컷> / <전화 주세요> 김정식  (Homepage) 2018-05-11(금) 21:03:01, 6252

◉ <커트>와 <컷>   외래어를 우리말로 표기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 쓰는 게 원칙이나, 같은 단어가 뜻이 달라질 때는 구별해 적는 수도 있다. 그 좋은 보기로 <cut>이 있는데, 표기법대로 하면 <컷>이 옳으나 다음의 경우는 <커트>로 적는다. 「전체 중에서 일부를 잘라 내는 일」「 미용을 목적으로 머리를 자르는 일 또는 그 머리의 모양」「 정구, 탁구, 골프 따위에서 공을 옆으로 깎아치는 방법」  「야구에서 타자가 투수가 던진 공을 잡아채듯이 치는 일」 「농구 등에서 상대방의 공을 빼앗는 일」「 영화의 편집, 검열을 할 때 필름의 일부분을 잘라 내는 일」 이에 대해 「영화, 텔레비전 등의 촬영에서 한 대의 카메라가 찍기 시작했을 때부터 회전을 끝낼 때까지의 장면」「 인쇄물에 넣는 작은 삽화」「촬영할 때 촬영기의 회전을 멈추도록 하는 신호」를 뜻하는 경우는 <컷>으로 적는다. ◉전화 주세요 “우리 주말쯤 한 번 만나자.” “그래요, 그럼 시간나는 대로 전화 주세요.” 이 대화에 나오는 ‘전화 주세요’는 영어식 표현인 ‘give me a call’과 같은 방법으로 만든 표현으로 우리말식 표현이 아니다. ‘전화해 주세요’, ‘전화 걸어 주세요.’로 말해야 옳다.    이와 비슷한 경우로 ‘연락 주세요’하는 말이 있다. 이 말도 ‘연락해 주세요’로 말해야 한다.

로그인을 하셔야 코멘트(덧글)을 쓰실 수 있습니다.

이전글 :	<소공녀(小公女)> / 님비(NIMBY) 현상
다음글 :	<명태>와 <북어(北魚)> / '전공(專攻)'의 남용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