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두번째 일요편지 김준호  (Homepage) 2018-08-12(일) 10:07:09, 105505

입추가 지나면서 무더위가 조금은 약해진것 같습니다. 우리는 늘 좋은 일만 있지는 않는것 같습니다. 고질적인 갑질 문제가 최근 대한항공 오너 일가의 막말로 세상의 공분을 일으켰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우리 지역에서도 이와같은 일이 일어나 지역사회를 떠들썩 하게 하고 있습니다. 갑 이라는 것은 음양오행설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천간의 맨 첫번째가 갑으로 시작 하기에 갑은 첫번째, 으뜸이라는 좋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윗사람이 아랫 사람에게 나쁜 짓을 하면서 ''갑질''이라는 신조어가 생긴것 입니다. 갑질을 하는 사람은 대부분 역지사지의 공감능력을 갖지 못하고 있습니다. 갑질 행위의 대상이 자신들 보다 사회적 지위가 낮은 사람들에게 맞춰져 있다는 점에서 우월적인 사회 위계의 힘을 이용한 차별적 횡포가 갑질 입니다. 갑질은 결코 개인 차원의 심인성적 문제가 아닌 사회 구조적이고 집합적 문제인것 같습니다. 발주자와 수주자, 선임자와 후임자, 감독과 배우, 교사와 학생, 손님과 종업원, 가진자와 못가진자, 어른과 어린이등 차별적 위계의 이항대립의 관계 상황이라면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습니다. 요즘 사회는 갑의 횡포를 비난 하고 갑질에 고통 당하는 희생자 을 을 동정하는 분위기가 팽배되어 있습니다. 갑과 을은 언제든지 위치를 바꾸기도 합니다. 갑질문화의 뿌리가 유교의 차등적 윤리 규범에 기초하고 있으며 형식,위계적,권위주의적 문화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이것이 오늘날 금권 주의적 자본주의로 진화 된것이라 생각 합니다. 이제 시민사회 또는 공적 영역에서 반 갑질 문화에 대한 담론을 형성할 필요가 있고 우리의 시민 의식과 태도의 변화가 요구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나는 누군가에게 갑질을 했거나 하고 있지는 않는지 모두가 되돌아보는 시간 되었으면 합니다 항상 입장 바꿔 생각하는 상대주의 태도를 가졌으면 합니다. 편안한 휴일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한국 창의 인성교육원 김 준호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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