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첫번째 일요편지 김준호  (Homepage) 2018-08-05(일) 12:38:04, 106075

8월의 첫번째 일요일 입니다. 본격적인 휴가철이 되었습니다. 가장 행복한 휴가를 보내시길 바랍니다. 저는 냉방기 밑에서 세종실록을 읽고 있습니다. 세종실록을 읽으면서 세종의 독특한 일과를 보고 느낀 점을 전할까 합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세종의 일과는 문제를 찾는 데 집중했다는 것입니다. 오전 5시 기상한 후 9시에서 11시까지 ''윤대''를 했습니다. 윤대는 누군가와 돌아가며 독대를 하는 것입니다. 고위층과 독대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으로 치면 사무관 이하의 관료들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여기서 정부조직의 밑바닥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정보와 문제점들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려 했습니다. 점심을 먹고 오후1시 부터 3시까지는 ''경연''을 했습니다. 경연은 신하들이 임금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이때 나이든 신하와 집현전의 젊은 학자들을 동시에 참여시켰습니다. 맨날 아니되옵니다만을 외치는 고위 관료들과 달리 젊은 학자들은 세상을 어떻게 볼까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세종은 고위 관료들과 젊은 학자들 사이의 갭을 발견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문제를 보는 눈인 것입니다. '갭은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저녁 10시에서 12시까지 ''구언''을 했습니다. 구언은 백성들로부터 이야기를 듣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세간에는 어떤 일이 일어났고 정부정책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파악 했습니다. 세종은 늘 문제와 이를 해결할 정보를 찾아다니는 사람이었습니다. 내 생각이 그리고 당대에 통용되던 방법이 틀릴지도 모른다는 문제인식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세종이 자신의 박스 사고를 벗어나는 첫 번째 방법이었습니다. 바로 창조적 요동을 활용한 것입니다. 어떤 분야에 있던 세종의 방법은 꼭 필요한것 같습니다. 건강한 휴일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한국 창의 인성교육원 김 준호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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