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에서 깨어나라! 최영도  (Homepage) 2012-12-23(일) 17:39:28, 3990

위 사진은 2006 독일월드컵 한국-스위스전에서 오프사이드 판정 시비에 휘말렸던 장면을 비디오로 정밀 분석하여 심판의 판정이 옳았다는 결론을 내린 후 FIFA가 각 언론사에 제공한 자료 화면 사진이다. 이날 경기는 세 방송국의 세 해설위원에 의해 전국에 생중계 되었다. 세 해설위원은 이 장면에 대해 각 기 다른 견해로 해설하였다. MBC 차모 해설 위원은 명백한 오프사이드 반칙을 주심이 오심하였다고 해설하였고, KBS 이모 해설위원은 심판의 재량으로 오프사이드 판정을 할 수도 안 할 수도 있다고 두리뭉실하게 해설하고 넘어갔지만, SBS 신문선 해설 위원만 우리 팀에 불리한 결과 이지만 주심의 판정은 정확했다고 해설하였다. 그 결과 전 국민적인 항의에 부딪힌 신문선 해설위원은 중도에 하차하게 되었고, 남은 경기는 박모 해설위원이 해설을 맡게 되었다. 그리고 바로 며칠 뒤 신문선 위원의 해설이 바른 해설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국민의 감성보다 진실을 택했던 그는 5년 동안이나 축구 해설을 맡지 못하다가 작년 아시안컵대회에 잠시 해설을 맡은 적이 있으며, 잘못된 해설을 했던 차모 해설위원은 현역 선수로 활약 중인 아들과 함께 부자 해설로써 더욱 유명세를 타고 있는 실정이다.(순간적인 잘못된 해설에도 불구하고 다른 장점이 많이 있음.) 신문선 해설위원이 중도에 하차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모든 언론사에서 위 사진 다음 장면인 스위스 선수가 오프사이드 위치에서 공을 잡는 장면과 선심이 기를 드는 장면을 계속 방영하여 국민들로 하여금 잘못된 판단을 하도록 집단 최면 상태를 유도했기 때문이었다.<참 나쁜 언론들입니다.> ********************************************************************************************************* 2012년 12월 21일, 엊그제는 프랑스 남서부 피레네 산맥에 있는 부가라시, 조용했던 산골마을에 지구 종말을 피하려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1992년 10월 28일 24시에 휴거 현상이 나타난다고 하여 전국의 다미선교회 신도 8,000여명이 서울 마포 교회에 모여 광신적 몸짓을 쳐대던 장면이 떠오릅니다. 그 장면 역시 집단 최면 현상입니다. 지금도 많은 휴거 교인들이 최면에서 깨어 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는 선교단체 라는 뜻의 다미선교회를 이끌던 이장림 목사는 사기죄로 1년간 복역한 후 출소하여 아직도 2013~16년 사이에 휴거가 온다고 주장하며 포교활동을 잘 하고 있다고 합니다! ********************************************************************************************************* 한 20여년 전인 것 같습니다. 제 장인 장모님께서 동네 계모임으로 효도관광을 무료로 다녀오신 적이 있습니다. 마중을 나갔더니 온 동네 어르신들의 손에 `달팽이 엑기스`가 들려 있었습니다. 우리 장인 장모님께서도 두 통을 들고 계셨습니다. 자세히 보니 엊그제 우리 학교에 `경남 모 군청 홍보과` 직원이란 패찰을 달고, 한 통에 2만원씩 팔러 왔던 그 `달팽이 엑기스`를 한 통에 26만원씩 주고, 52만원에 두 통이나 사오신 것입니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성분을 믿을 수 없는 건강식품이라 안드셔야 할 텐데 ..... 가슴 졸인 적이 있습니다. 온 동네 사람들이 폐쇄된 공장 홍보실에서 집단 최면에 걸린 것입니다. ********************************************************************************************************* 1987년 김영삼 김대중 민주 진영의 분열 그리고 김영삼님의 3당 합당 이후 모든 선거 때 마다 호남과 영남이 지역감정 싸움에 휘말리고 말았습니다. 엊그제 선거결과도 광주 호남은 민주당 문재인 후보에게 약 90%의 표를, 대구 경북 지역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게 약 80%의 표를 던져 주었습니다.(호남보다 공단이 많은 대구 경북지역에 살고 있는 호남 사람의 비율이 더 높은 것을 감안하면 두 곳의 80%나 90%라는 산술적 차이는 내용면에서 보면 같은 수치입니다.) 이 두 지역의 사람들에겐 세대별, 학력별, 소득별, 계층별 그 어떤 차이도 없이 지역 감정이 선택의 최고 기준이 되는 집단 최면 상태가 몇 십 년간 계속 유지 되고 있습니다. ********************************************************************************************************* 위 네 가지 경우, 집단 최면 상태에 빠져들게 되는 공통적인 원인은 무엇일까요? 저는 `다양한 정보 채널의 부재`가 그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언론이 신문선 해설을 오해할 수 있도록 하는 장면만 계속 방영해대었습니다. 사이비종교에 한 번 빠지게 되면 가족과 분리시키고, 직장과 학교도 그만 두게 하여 삶의 모든 정보를 차단시킨 채, 자신들의 정보만 계속 주입시킵니다. 무료 관광에 나서게 되는 순간부터 모든 정보는 차단되고 관광을 빌미로 사기 판매를 기획한 판매책들의 사기 홍보 최면에 빠져 들게 되는 것입니다. 광주 전라에 가면 국회의원도 지자체장도 시도의원도 구군의원도 모두가 민주당 일색입니다. 대구 경북에 가면 국회의원도 지자체장도 시도의원도 구군의원도 모두가 새누리당 일색입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정보를 전달하는 입들이 모두 동색입니다! 우리가 넘이가 한 마디면 다른 정보기기를 통한 객관적 판단을 포기한 채 집단 최면 상태에 빠져들고 맙니다. 해결할 길은 있습니다. 독일식 정당명부제, 일본식 석패율제, 중대 선거구제 등 좋은 길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이런 좋은 길로 국민들을 안내하면 자신들의 자리가 위태롭습니다. 정치인들은 지금 방식이 자신들의 자리 보존에 유리하기 때문에 기득권 유지를 위해 도리어 양쪽에 감정 싸움을 더 부추깁니다! 누가 나서야 해결되겠습니까? 선거가 닥쳐올 때 고치려면 오해만 받습니다. 선거가 막 끝난 지금 시민들이 나서야 합니다. 새 제도를 도입하여 집단 최면 상태에 빠져 있는 국민들을 잠에서 깨워야합니다! 국민이 최면 상태에서 빠져 나와야 정치인들이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기 시작할 것입니다!

최재성		공감합니다. 그런데 이런 지역감정에 의한 묻지마식 투표가 왜 정치인들에게 유리한 정치환경인지가 궁금합니다. 그리고 이 두 지역이 아닌 수도권에 더 많은 정치인들이 있지 않습니까?	2012-12-24 07:44:22
최영도		궁금해요? .....,! 긴 글 읽어주셨네요! 먼저 감사드립니다. 또 길게 얘기해야할 것 같지만 최대한 간단히 하겠습니다. 1. 묻지마식 투표 환경은 공천권만 받으면 끝나는 정치환경입니다. 이런 환경에서 정치인들이 지역구민의 말에 귀를 기울이겠습니까? 자신의 공천권을 쥐고 있는 당 대표의 눈치를 보게되겠습니까? 정치인에게 유리한 제도? 대표는 수하의 정치인들이 자기 눈치만 보고 굽신거리니 좋고, 그 아래서 정치를 하는 사람도 지역구민 개개인을 모시기 보다는 자기에게 공천을 베풀어 주시는 한 분만 잘 모시는 게 영 쉽지 않겠습니까? 2. 수도권에서도 이 지역구에 어느 지역 출신인이 많이 살고 있는 가?에 따라서 당이 바뀝니다. 그래서 정치에 입문하려는 사람들은 나의 정체성이 진보냐? 보수냐? 를 따지는 게 아니라 내가 이 지역에서 출마하려면 어느 정당 대표에게 잘 보여야하는가? 그 문제가 현실적으로 가장 중요한 문제이지요! 그래서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우리 나라의 두 거대 정당의 색깔을 진보냐? 보수냐?로 나누기 보다는 둘 다 실리를 택한 짬뽕 정당이라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하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민주당과 새누리당이 합당되어야 국민이 덜 헷갈릴 것으로 생각합니다!	2012-12-24 08:12:59
박상배		영도샘, 오랫만입니다. 저도 집단 최면상태에 빠졌다는 사실은 인정합니다. 그런데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정당명부제를 실시하고 있는데도 그런 상황 계속 되고 있지 않습니까? 정말 이런 제도 개혁이 해법이 될 수 있을까 의문입니다. 제도 보다는 의식 개혁이 앞 서야되지 않을까요? 갑갑합니다!	2012-12-25 14:02:41
최영도		아이구, 상배님 반갑습니다. 역시 좀 길어질 수 밖에 없는 얘기 같아 미안하지만 일부라도 조금만 언급하겠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실시되고 있는 정당명부제는 무늬만 정당명부제입니다. 독일식 정당명부제는 지역구 의원수 비율과 정당명부제에 의한 비례대표 의원수의 비율이 1:1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경우는 지역구 246석, 전국구 54석 합 300석이지요. 비율이 1 : 5 입니다. 입법권을 가진 국회의원들이 현 지역감정의 수혜자가 되어 지역구 공천권만 따내면 땅짚고 헤엄치기 선거인 기득권을 버리기 싫어 독일식 정당명부제라는 독일식 제도의 무늬만 끌어와서 국민들의 눈을 감기고 아웅하는 짓거리를 하고 있는 것이지요! 현재의 지역감정을 진정으로 치유할 의사가 있다면 지역구 기득권을 150석으로 내려놓고, 나머지 150석을 정당명부제와 석패율제(애석하게 패배한 지역구 의원을 당선시키는 제도)의 혼합형 제도로 비례대표제의 장점인 전문가 영입 및 지역감정으로 인해 당선이 힘든 지역에서 지역구에 출마하는 분들을 구제할 수 있도록 보완함으로써 지역감정을 치료할 수 있는 쉽고 합리적인 길이 있습니다. 현 정치권에서 몰라서 실시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이런 좋은 제도를 알게 될까봐 언론에서도 국민들에 홍보하지 못하게 한 채, 자기들끼리 기득권을 지키기에 혈안이 되어 있는 상황이죠! 법을 바꿔야할 자리에 계신 국회의원들이 자기 자리부터 없애야하는 이런 제도를 채택하려 하겠습니까? 그래서 국민이 직접 나서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언론이 앞장서 주어야 하는데 권언이 유착 되어 있는 상태라 한 통속인 언론도 나서주질 않고, 도리어 국민들이 오해할 수 있도록 우리도 정당명부제를 실시하고 있다는 정도의 얘기만 국민들께 전하고 있으니......	2012-12-25 18:43:01
최영도		부언합니다. 그래서 지역감정을 떠난 정책 선거가 필요합니다. 국민들이 단체를 결성하여 이런 정책을 채택하는 정당에만 투표하겠다고 발표하고, 이런 정책을 입안하지 않거나 실천하지 않는 정당을 정치권에서 배척할 수 있도록 표로써 심판해야 하는 것이지요! 그래야 국민들이 정치꾼들의 `노리개`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겠지요!	2012-12-25 18:55:01
김원중		집단체면...정말 무서운 겁니다. 한 개인을 넘어 지역과 나라 또는 인류를 병들게 하고 규탄에 빠지게 할 수 있는 것이지요. 독일식 정당명부제는 꼭 필요한 제도입니다. 하지만 언제 그런 날이 올지 참 요원해 보입니다. 그래서 화가 나고 분통이 터집니다. 정말 우리 국민들, 이제는 집단체면에서 깨어나야 합니다. 집단체면에 걸린 사람들보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더 많아져야 정치를 바꿀 수 있습니다. 나아가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2012-12-27 15:2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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