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려차기 최영도  (Homepage) 2012-04-20(금) 16:33:51, 3575

방금, 컴퓨터를 켜자마자 [속보] '논문표절' 문대성, 새누리당 탈당이란 기사 제목이 눈에 띈다. 국민대는 20일 새누리당 문대성(부산 사하갑) 국회의원 당선자의 박사 학위 논문이 표절에 해당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국민대 연구윤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서울 정릉동 국민대 본부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은 내용의 예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편 문 당선자는 국민대의 발표 직후 새누리당을 탈당하겠다고 밝혔다. ***************************************************************************************** `불과 몇달 전까지만 해도 우리들의 올림픽 영웅이었는데......` 정말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내가 문당선자라면 지금 내 심정은 어떤 상태일까? 선거는 다가오는데 서울 시장선거 디도스 사건과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사건 등으로 실추된 민심을 수습할 필요가 절실하였고....... 한나라당의 당명을 새누리당으로 바꾸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야할 만큼 심각한 상황이었다. 거기다가 야당은 `낙동강벨트`라는 노무현 바람을 일으켜 조직의 한계를 바람으로 대치하려는 의도를 내비친 상황이고..... 낙동강 바람이 서울까지 불어오면 어쩌지! 이런 분위기를 잠재우기 위해서는 그래도 여당의 텃밭인 영남에서는 정치적 자질 보다는 전체 선거분위기를 바꿔줄 얘기꺼리를 가진 후보자가 더 필요했던 것이고 새누리당의 위기를 역전 돌려차기 한 방으로 해결해 줄 후보자로 문후보자가 적격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새누리당 후보자로 공천되었고 선거전이 시작되면서 `논문 표절`에 대한 상세한 기사가 언론을 통해 발표되었다. 새누리당이나 유권자들은 선거 이전에 이미 언론을 통해 문후보자의 논문 대필 내지는 복사 사건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알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유권자들은 문대성의 논문 표절 사건 보다는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가 더 중요한 사안이라고 받아 들였고 그를 당선시킨 것이다. 그런데 당선시켜 놓고 나니 이번에는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에 도리어 누가 될 것같이 여겨진다. 그래서 이번에는 돌려차기했던 다리를 빨리 접어 넣고 당에서 사라져 달라고 압력을 행사해댄다. 지난 번 대통령 선거 때는 논문 조작 사건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주가조작 범죄사건인 B.B.K.(Bank of Bahrain and Kuwait) 사건이 터졌었다. 유권자나 정당은 선거 이전에 본인의 입을 통해 자신이 B.B.K.를 직접 설립했다고 자랑스럽게 발표하는 모습의 동영상 정보를 제공받은 상태였다. 그러나 다수의 국민들은 그런 범죄보다는 경제 살리기가 더 시급한 문제라 판단하여 본인의 입으로 자인한 후보자를 우리의 대통령으로 선택하였다. 그리고 5년간 탈당하지 않고 잘 지내고 계신다. 내가 문대성이라면 나는 이해할 수 없을 것 같다. 너무 억울할 것 같다. 전두환 전 대통령님의 명언이 떠오른다. 왜 나만 갖고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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