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있는 날 최영도  (Homepage) 2011-09-22(목) 13:29:28, 3347

오늘 9월 22일은 `승용차 없는 날` 행사일입니다. 며칠 전 `기후변화 및 에너지 절약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제고하고, 승용차 사용을 자제하는 사회적 공감대 확산 필요`라는 목적으로 이 행사를 시행한다고 공문으로 통보 받았습니다. 참 좋은 취지로 이런 날을 만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많은 국민들이 평소 이런 취지를 잘 살리라고 승용차 운행 요일제에 동참하여 년 간 52회나 되는 많은 날 동안 불편을 감수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정부의 정책에 잘 동참해주는 많은 분들도 전시행정으로 펼쳐지고 있는 년 1 회 `승용차 없는 날` 쇼 행사에 그것도 강제로 또 참가하라는 공문을 내려 보낸 것입니다. 부탁과 명령을 구분하지 못하는 이 정부는 정상적인 사고와 판단을 하지 못하는 정신박약 정부라고 생각되어 저는 오늘 평소에는 운행하지 않던 차를 몰고 출근하였습니다. 평소처럼 아내가 차를 운행하여 자기 직장 근처 친구 집에 주차하기로 해두었다는 말을 들었지만 아내에게 양해를 구하고 우리 학교 주차장에 주차하였습니다. 이런 비정상적인 정부의 잘못된 정책에 국민들이 동참해 주는 흉내를 내거나 동참해 주게 되면 아무런 거리낌 없이 또 다른 잘못도 쉽게 저질러 버릴 수 있다고 생각되어 나 홀로 `승용차 있는 날` 행사를 갖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승용차 없는 날` 전시 쇼 행사를 시행함에 있어 구상 단계에서부터 시행 단계에 이르기까지 많은 정책 입안자들의 손을 거쳤으리라 생각됩니다. 최말단 공무원으로부터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이 행정부 내에 상식을 가진 사람이 아무도 없지는 않았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분명히 누군가는 이 행사가 잘못 시행되고 있다고 직언한 분이 계셨을 텐데, 그런 상식적인 분의 주장이 묵살되는 바람에 또 다른 최말단인 저에게까지 이런 잘못된 지시사항이 전달된 것이 아닐까? 생각되었습니다. 이런 쇼와 획일적인 지시에 익숙한 이 정부는 박정희 `유신정권`과 유사한 점이 참 많은 정부인 것 같습니다. 단지 차이가 있다면 유신시대에는 합리적인 주장을 하는 분들을 잡아다가 고문으로 병신을 만드는 정부였다면 지금 이 정부는 합리적인 주장을 하시는 분들의 목소리를 철저히 외면하고 도리어 그 반대로 시행함으로써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을 병신 만드는 정부인 것 같습니다. 이 정신박약정권은 유신정권과 그 이후 태어난 두환, 태우, 영삼에 이르는 비슷한 정권끼리의 동종교배 내지는 근친상간에 의해 나쁜 DNA만 물려받은 열성유전 정권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김영국		최선생님, 화가 많이 나셨네요. 이 운동도 실은 프랑스 어느 소도시에서 생겨났답니다. 이게 다른 나라로 번져 나가다가 2001년엔가 우리나라에 건너왔다네요. 발상은 순수했는데 이 땅에 와서 '전시' '의무' '성과' 등으로 둔갑돼 버렸습니다. 안타깝습니다. 최선생님, 화를 품고 사는 것은 독을 품고 사는 것이라고 틱 낫한이 일러 주네요. 저랑 함께 근무하실 땐 그 화 다 어디에 숨기고 계셨습니까? 나 이외의 다른 사람에게 들키지 않는 한 '착한 척'(위선)하는 것은 그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훨씬 낫다고 하던데, 이 또한 모자라는 사람들이 '착한 척'하는구나 하고 웃고 맙시다. '잘난 척'해서 미안합니다.^^	2011-09-24 09:19:31
최영도		교장선생님, 다녀가셨네요. 감사합니다. 전세계 승용차 없는 날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평소 그런 날을 오십 두배나 증폭시켜 실시하고 있는데 획일적으로 실시하려는 발상에 마음 상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일로도 마음 상하지 않을 수 있는 분들이 참 건강에 좋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런데 마음 상하시고도 안으로만 삭이는 분들의 건강이 더 걱정되어 부족한 글이지만 이런 글을 읽고 속시원하게 욕이라도 한 번 해대며 분을 삭이시고 건강 잃지 마시라고 남겨보았습니다. 교장선생님, 늘 건강하십시오. 감사합니다.	2011-09-25 07:3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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