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덕산 억새와 승학산 억새 최영도  (Homepage) 2011-10-09(일) 08:28:30, 3754

지난 금요일 구덕산을 거쳐 승학산을 다녀왔습니다. 위에 있는 두 장의 사진은 찾는 사람이 없어 자연상태로 방치된 구덕산 정상의 억새입니다. 아래 사진은 찾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못하도록 경계줄을 쳐두고 번식력이 좋다는 자귀나무를 인공으로 조림해둔 승학산 억새벌 사진입니다. 어느 억새가 건강한 억새로 보이십니까? 몇해 전, 창녕 화왕산에선 억새태우기 행사를 하다 불의의 사고로 귀한 목숨을 잃기도 했습니다. 귀한 목슴울 앗아간 억새태우기 행사는 왜 하는 걸까요? 억새 성장을 방해하는 잡목을 제거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부산 최대 억새 자생지 승학산에는 억새 성장을 방해할 수 있는 번식력이 뛰어난 콩과식물 자귀나무를 심어 국민의 세금으로 억새를 죽이고 있습니다. 가만히 버려둔 구덕산 억새와 세금으로 개발한 승학산 억새 어느 억새가 더 건강한 억새로 보이십니까? 승학산 억새를 되살려내라는 시민들의 성화가 빗발칠 5년 10년 뒤에는 다시 국민의 세금으로 이 자귀나무를 잘라내고 있을테지요! 지금 전국적으로 자행되고 있는 4대강 난도질 공사의 미래를 승학산 억새에서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나라의 수장이든 지방자치단체장들이든 국민과 시민의 행복을 위해 심부름을 하려면 시민들과 전문가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살림을 살아야할 텐데 아무리 살펴봐도 국민들이 아닌 자기 선거를 도와 준 공사업자들의 말에 귀를 더 기울이는 것 같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습니다.

윤재환		최선생님, 글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승학산 자귀나무에서 4대강 공사로 너무 비약하신 것 같습니다. 설마 나라에서 국민을 생각하지 않고 그런 일을 하겠습니까?	2011-10-10 14:07:11
최재성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소재로 하여 설득력있게 문제를 제기한 것 같은데요. 하여튼 서로 생각은 다를 수 있으니까요. 이런 기회에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해 한번쯤 정리해보는 좋은 기회로 삼게 된 걸 고맙게 생각했으면합니다. 그리고 다른 분들의 소중한 다른 생각들도 이런 곳에 남기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2011-10-10 14:30:07
최영도		윤재환, 최재성님, 다녀가셨군요. 부족한 제 글에 덧글로써 관심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조금 글이 길어질 것 같아 죄송합니다) 저는 승학산 자귀나무 보다 4대강 공사가 더 문제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승학산을 관리하는 사하구청의 경우는 구청장님이 누구신지 모르지만 3회연속 구청장을 연임할 수 있는 자리라 이런 사업을 잘못 벌리면 다음 선거에 치명적일 수 있어 조심할 확율이 높겠으나, 대통령의 경우는 단임인지라 재임기간 5년 안에 제 사람 챙기지 않으면 보상해 드릴 기회가 없기 때문에 더 큰 잘 못을 저지를 수 있는 확율이 더 높지 않을까 걱정됩니다.<특히 지금처럼 역사를 두려워 하지 않을 경우> 생각해 보십시오. 수천년을 흘러온 자연환경을 바꾸려고 하면 최소한 5~6년의 세월은 두고 지켜보면서 계획을 세워도 부족할 것 같은데, 지금 4대강 공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운하 계획이 취소 되면서 급조된 공사아닙니까? 정말 이 나라의 미래를 생각하는 공사라면 이대통령 재임 기간에는 공사를 벌리지 않고, 여러 전문가의 견해를 모아 각종 시물레이션을 거친 후 차기 대통령께서 설계를 맡아 하나의 강부터 순서대로 수십년을 거치면서 바꾸고, 자연환경의 변화를 체크하면서 공사를 진행하는 것이 자연의 순리와 인간적 합리를 따르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그렇게 순리와 합리에 따라 공사가 진행되면 자기 선거를 도와준 그 업자를 챙길 수 없게 되는 것이 문제이겠지요. 차기에 다시 원상복구하는 공사를 하게되더라도...지금처럼 후다닥 이렇게 일을 벌려야...... 내 업자도 챙길 수 있고, 니 편 내 편 편가르기도 가능하고..... 역사를 두려워 할 정도로 간이 적은 분을 우리의 지도자로 뽑아야 국민이 행복할 수 있을 텐데....	2011-10-10 14:5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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