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시범학교 최영도  (Homepage) 2011-07-12(화) 23:21:15, 3703

며칠 전 우리 교육청으로부터 정책개발을 위해 ‘연구학교 운영 현황과 개선 방안’에 대해 선생님의 생각을 전해주면 고맙겠다는 부탁을 받았다. 너무나 단순한 쓸모없는 부탁 같아 아무 생각도 정리하지 않고 있다가 그래도 부탁하신 분의 입장이 있을 것 같아 싫어할 얘기가 될 것 같지만 몇 자 전해드리기로 하고 인터넷 검색창에서 ‘연구시범학교’ 라는 단어를 검색해 보았다. 몇몇 학교들의 홈페이지가 열리면서 연구시범발표회를 알리는 게시 글을 몇 개 찾을 수 있었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학교폭력예방활동 연구시범학교’ ‘양성평등 연구시범학교’ ‘자전거통학 연구시범학교’ ‘저작권 지킴이 연구 시범학교’ ‘지역사회와 연계한 방과후 활동 프로그램 연구시범학교’ .................................................................... 우리 부산교육청 관내에서는 올해 전체 유치원·초·중·고 986개교 중 29.4%인 290개교가 연구·시범학교로 지정돼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고등학교의 경우는 전체 142개교 가운데 절반(50%)인 71개교가 연구시범학교로 지정되어 있었다. ‘전문계고나 일반계고나 눈 앞에 보이는 대입지도를 위해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야 할 고교의 50%가 연구활동을 수행하여 개선점을 마련해야할 만큼 우리 부산지역 고등학교 교육이 평소에 비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말일까?’ 아니면 1. ‘공교육이 최선을 다해 연구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형식적인 실적위주의 전시 행정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일까?’ 2. ‘연구학교로 지정되어 승진 점수가 필요한 교원의 숫자가 많기 때문일까?’ 3. ‘연구비를 수령하여 교사들 간의 인화단결 비용으로 사용해야 할 필요가 많기 때문일까?’ 라는 부정적 의문형 문제점을 제기하며 ‘현행의 연구시범학교 제도는 과감히 폐지되어야 한다.’ 는 내 생각을 전해 주었다. 왜나하면 1. 오늘날처럼 학원(사교육)이 이렇게 번창하게 된 이유가 교과부나 교육청에서 사설 학원들에게 연구시범학원을 운영하도록 예산을 지원해주고 보고서를 작성하여 실적을 보고하는 발표회 자리를 마련하고 그 성공사례를 동영상과 책자로 매뉴얼화 하여 다른 학원이 따르도록 정보를 제공해준 결과 때문일까? 아니면 2. 학원(사교육)은 실시하지 않는 그런 불필요한 연구활동을 공교육기관인 학교에서는 계획서도 제출하게 만들고, 컨설팅도 받게 하고, 연구 결과보고서도 제출하게 하고, 그것도 모자라 온갖 연구시범 발표회장 마다 모든 학교에서 1인 이상의 교사가 일과 중에 참가하여 머리수나 채우게 하는 등의 각 종 잡무만 유발시켜 교사들이 수업에만 매진할 수 없도록 만든 것이 사교육을 번창 하게 만든 이유일까? 교과부 장관님과 차관님 그리고 일부 교육감님들만 아직도 우리 교육계가 이런 전시행정에서 벗어나지 못할 만큼 미성숙한 집단이라고 생각하고 계신 것은 아니겠지요? 설마 그럴리가 있겠지요!!!!!!!!!!!!!!!

박재한		ㅎㅎㅎㅎ!!!!	2011-07-13 10:15:13
신영애		공감합니다. 정말 높은곳에 있는분들이 봐야할텐데.....	2011-07-13 11:03:53
한창일		진짜 웃기는 짬뽕 입니다 글을 읽는 동안 담당선생님이 방송으로 칫과 가는 학생 모이라고 합니다. 도대체 학교선생님이 학생을 가르치는 분인지, 아니면 동회 직원인지, 만인의 학부형인지, 학생들 칫과가는거 까지 신경을 쓰고 행정일을 해야하니 참으로 한심합니다.	2011-07-13 15:14:27
김영국		고등학교 절반이 연구학교라니.... 반성합니다. 본연의 목적보다 예산, 승진점수 등에 눈이 멀어 연구학교 유치하려 애쓴 전과를 뉘우칩니다. 과감하게 줄여서 본연으로 돌아가야겠지요. 새로운 제도를 도입할 때 몇몇 학교가 앞서 실험 연구하여 일반학교의 시행착오를 줄이는 본연의 모습을 되찾아야겠지요	2011-07-13 17:42:33
최영도		교장선생님, 다녀가셨군요. 감사합니다. 교장선생님의 짧은 몇 말씀 속에서 제 자신을 반성하게 되는군요. 제 글이 약간 한 쪽으로 치우친 글 이란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어떤 생각들이든 이런 나눔들을 통해 보다 합리적인 방향으로 진행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교장선생님, 늘 건강하십시오.	2011-07-14 06:3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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