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안내] 연구윤리란 무엇인가 송성수  (Homepage) 2014-02-11(화) 17:33:03, 3367

송성수, <연구윤리란 무엇인가> (생각의 힘, 2014), 103쪽, 6,800원 <머리말> 소위 ‘황우석 사건’을 계기로 연구윤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왔으나, 연구윤리에 대한 이해는 아직 충분한 수준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사실상 우리나라에서는 연구윤리와 관련된 논의가 부족하여 학문연구의 발전에 비해 연구윤리가 상당히 뒤쳐져 있는 상황에 놓여 있다. 최근에 우리나라에서 첨단 연구 성과가 잇달아 등장하고 있으며 그것은 세계적 기준에 부합하는 연구윤리를 요구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연구윤리와 관련된 문제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일이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 연구윤리는 연구의 계획, 수행, 보고 등과 같은 연구의 전 과정에서 책임 있는 태도로 바람직한 연구를 추진하기 위해 지켜야 할 윤리적 원칙이라고 할 수 있다. 연구윤리의 문제는 단지 연구자 개인의 양심 위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동료 연구자들의 시간과 노력까지 소모함으로써 해당 분야의 발전을 심각하게 저해한다. 게다가 잘못된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불완전한 제품이 생산되어 널리 유포된다면 동료 연구자들뿐만 아니라 일반인과 사회 전체에까지 심각한 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 이러한 경우에 연구성과가 거짓으로 드러나게 되면 연구계는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될 것이고, 그것은 다시 연구계에 대한 신뢰의 저하로 이어져 연구활동에 대한 지원을 위축시키는 결과를 유발할 수도 있다. 아직도 적지 않은 연구자들이 연구윤리는 비양심적인 사람들에게나 필요한 것이지 자신과는 별로 상관이 없으며, 극소수의 연구자들 때문에 연구계 전체가 피해를 본다고 불평하기도 한다. 이러한 생각은 연구윤리에 대한 외부의 노력을 간섭으로 간주하면서 그것을 배제하려는 경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연구부정행위는 몇몇 비정상적인 연구자들이나 저지르는 병리적 행동이 아니라 연구활동에 대한 환경의 변화가 수반한 일반적이고 구조적인 문제에 해당한다. 또한 연구계 내부의 자체검증 시스템도 완벽하게 작동하는 것이 아니므로 외부의 개입을 완전히 배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연구윤리에 대한 논의는 연구윤리의 쟁점에 대한 이해와 해당 사회의 맥락을 충분히 고려하는 가운데 이루어져야 한다. 무엇보다도 연구윤리는 다양한 차원의 가치판단이 개입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에 대한 쟁점을 풍부하게 이해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또한, 연구윤리에 대한 정책적 대응은 국가에 따라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실제적인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제도를 운영하는 것이 관건으로 작용한다. 연구윤리는 최근의 우리 사회에서 본격적으로 탐구되기 시작한 영역이자 교과목이다. 이 책은 다양한 문헌과 자료를 바탕으로 연구윤리에 관한 논의의 전반적인 지형도를 그려봄으로써 연구윤리에 대한 이해를 제고하고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준비되었다. 이 책이 연구윤리에 대한 일회성 특강을 넘어 연구윤리를 좀 더 자세히 배우고 가르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차례> 1. 연구환경의 변화와 윤리 2. 연구윤리의 범위와 쟁점 3. 연구수행의 과정 4. 연구결과의 출판 5. 연구부정행위 6. 연구실 생활 7. 생명체 연구의 윤리 8. 연구자의 사회적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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