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과 투자-거액 현금소유 법인. 개인 금리폭락 사태에 당황 손한균  (Homepage) 2006-09-20(수) 10:39:40, 10942

지난해 초 고금리 시기에 "현금이 왕이다"라는 이야기가 일반화됐고 책까지 나올 정도였다.언제든 결제 가능한 현금은 개인이나 기업,심지어 국가조차 부도를 맞지 않고 생존하기 위한 수단으로 매우 중요하다. 지난해 서울의 모 사립대는 많은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으면서도 현금흐름이 막혀 부도를 내고 "부동산재벌,현금거지"라는 소리를 듣기도 했다.그래서 금융기관에 돈을 많이 예치해 놓은 법인의 자금담당자나 거액의 현금자산가들은 연25% 이상의 단기금리를 받으면서 흡족해 했고 고금리현상이 지속되길 원하는 "이대로 족"은 언론의 지탄을 받았다.현금 소유자들은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요즘 현금 가진 자들의 고민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금융시장 컨설턴트들에게 최근 쏟아지는 상담은 "지난해 고금리가 지속되리라는 전문가들의 전망 때문에 자금을 단기로 운용해 왔는데 연말에 금리가 최저치로 내린 상태에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것이다. 특히 외환위기가 98년 말에 재연될 것이라는 일부 전문가들의 조언에 따라 만기를 지난 연말로 맞춰 놓았던 사람들과 자금을 단기형으로 운용해 온 법인들이 금리폭락 사태에 크게 당황해 하고 있다.법인들의 대규모 자금을 운용하는 자금담당자들의 고충은 금액크기에 따라 차이가 나지만 정말 안쓰럽다.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주위의 부러운 시선을 한몸에 받았던 그들인데. 현금 보유자들을 위해 조언을 하자면,부동산 투자는 아직 이르다는 점이다.일본의 부동산 폭락은 10년째 이어지고 있으며 엔화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우리나라도 예외일 수 없다.현재까지도 부동산을 팔려고 내놓은 법인과 개인들은 부지기수다. 또 대출여력이 있는 금융법인들은 우량 거래처에 대출의 물꼬를 터줄 필요가 있다.예금과 대출의 금리차이인 예대마진은 사상 최고 수준이기 때문이다. 고위험에도 불구하고 고수익을 노린다면 주식투자도 좋은 방법이다.현재 기관투자가든 개인투자자건 주식보유비중이 현저히 떨어진 반면 고금리 고환율이 해소되면서 상장회사들 수익구조는 크게 개선되고 있어 주식비중 제고의 적기이다. 특히 외국인 투자한도가 완전 철폐된 이후 안전한 채권 위주로 펀드를 형성,시중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달성해 주는 채권 간접투자방식은 개인이 직접 채권을 사는 것보다는 도매금융이므로 고수익인데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탁월하므로 좋은 투자방법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최대 히트금융상품으로 지난 1년간 자그마치 80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몰렸다. 1999/01/05 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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