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주-의결권 없는 대신 보통주보다 1% 더 배당 손한균  (Homepage) 2006-09-20(수) 10:34:09, 10957

지난주 초반까지 주가가 급등,증권.건설주가 8배나 폭등하면서 그동안 주식취급도 못받았던 우선주들이 예상보다 많은 20배 정도 단기폭등했다. 그러자 우선주를 많이 보유하지 않았던 기관투자가들과 증권전문가들은 이달초부터 이상과열이라고 비판하고 나섰지만 주가는 이후에도 50% 이상 더 올랐다. 우선주는 보통주와 달리 의결권이 없는 대신 1%의 배당금을 더 주는 주식이다.그래서 최근 일부 전문가들은 우선주의 상승에 대해 "보통주보다 1%의 배당을 더 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하지만 이같은 설명은 주가상승을 폄하하기 위한 논리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 이유는 우선주 가운데 올해 배당을 많이 할 수 없는 것도 있는데다 보통주보다 1%의 배당금을 더 받는 것이 도저히 큰 메리트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유상증자시 우선주에 대해서도 보통주와 같은 비율로 보통주를 배정한다거나 앞으로 소액주주 중시경영에서 우선주를 배려할 것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더욱 설득력이 있다. 그러나 더 큰 이유는 우선주의 보통주에 대한 대반격에 있다. 4년전 M&A(기업인수합병)법 개정이 거론되면서 작전세력들은 기관투자가들과 의결권을 갖는 보통주의 주가를 집중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상대적으로 우선주를 희생시키자고 암묵적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 이후 보통주의 85% 정도였던 우선주 가격은 30% 수준 이하로 폭락했고 보통주 중심의 주식시장이 3년가량 이어졌다.그러나 소형주,특히 부실주 위주로 거품양상을 만들어 낸 주가상승작전은 주가대폭락으로 끝났다. 작전세력과 펀드매니저들의 구속과 작전의 내막을 모르는 일반투자자들의 파산이나 자살이 잇달아 사회문제가 되기도 했다. 결국 보통주 위주의 무리한 매수세와 우선주의 과도한 폭락세가 강력한 반동현상을 유발,최근의 우선주 상승을 초래한 것으로 보인다.물론 우선주가 단기에 20배 상승한 것은 단기과열일 수 있지만 최고가의 1% 수준까지 내렸던 주가가 이제 20% 수준으로 올랐다고 보면 급등했다기보다는 정상가격을 회복하는 과정이라고 봐도 무리한 생각은 아닐 것이다. 필자는 우선주가 보통주보다 빨리 오르면 주가상승이 진성,아니면 가성이라고 본다.왜냐하면 채권도 아닌 우선주가 계속 내리는 상태에서 보통주의 상승은 큰 의미가 없다.그런 의미에서 비정상적이던 우선주가가 정상으로 환원되고 있는 최근 시기가 진정한 주가상승기라고 확신한다. 그리고 기관투자가들이 주가상승을 예측하지 못해 지난번처럼 주가지수 선물매도로 입은 큰 손실같은,전문가의 집단사고 오류에서 조속히 벗어나길 기대한다. 1998/12/22 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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