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 김구가 꿈꾸던 행복가정 송길원  (Homepage) 2023-10-30(월) 06:52:37, 64745

행가래, 하이패밀리의 구호다. 우리는 이렇게 말한다. “행복⸱가정⸱미래로 헹가래쳐 드립니다.” 이런 우리를 향한 백범 김구(1876~1949)의 가슴뭉클한 응원가가 전달되었다. “幸福家庭”(행복가정) 독립운동가로서 가정을 소홀히 했을 것이란 편견을 무너뜨리고 가정행복의 혼(魂)을 드러낸 휘호 앞에 서서 나는 한참동안 몸을 떨어야 했다. 필적연구가 구본진 변호사는 백범 김구의 필적을 이렇게 평한다. “그의 글씨는 정사각형에 가깝다. 414년에 세워진 ‘광개토대왕비’를 닮았다. 정사각형을 이루는데 글자가 꽉 차서 힘이 넘치고 웅장한 느낌을 준다. 필선이 야위거나 메마르지 않고 통통하고 부드러워서 인자하고 후덕한 인품임을 알 수 있다.” 그의 후덕한 인품은 다른 휘호와 달리 작은 미소를 머금은 가족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모습으로 드러난다. 영락없이 그의 얼굴을 빼닮기도 했다. 나는 그 얼굴을 떠올리며 그가 꿈꾸던 행복가정을 묻고 또 물었다. 그리고 두 손 모아 기도했다. 백범 김구의 나라를 세우려던 결연한 의지와 정신이 하이패밀리에 넘쳐나게 해 달라고. ※ 작품은 하이패밀리 센터에 설치된 후,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작품을 기증한 고(故) 김범립(金凡立)가족(장인혜, 지용, 지수)에게 머리 숙여 감사를 표한다. 고인의 어머니는 백범 김구의 수양딸이었다. 김구는 자신의 호인 ‘백범(白凡)’의 ‘凡’(범)을 고인에게 이름으로 남겨주었고 독립기념일(3.1)에 태어났다고 역사가 정인보 선생이 ‘립(立)’을 붙여 범립이라고 이름 지어주었다. 김범립은 백범 김구가 세상을 떠난 이듬해 태어났고 정인보는 김범립이 태어난 다음 해 세상을 떠났다.

로그인을 하셔야 코멘트(덧글)을 쓰실 수 있습니다.

이전글 :	애노가(愛老歌)
다음글 :	노화의 방주를 타려면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