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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자 시작인 그곳에서
2024-03-11(월) 20:46:43, 68396
◈ 시 노래 가수 박경하의 3집 앨범 - 곶

노래를 어느 특정 책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이런 물음 앞에 잠시 망설였지만 이내 마음을 고쳐먹었다. 세상 모든 말들은 글이 되고 음률이 실린 노래가 된다는 점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행여 흘러간 유행가라도 오래 남아있다면 베스트셀러라 불러도 괜찮다. 책도 볼륨 1, 2, 3…으로 나눠진 게 많다. 볼륨(volume)이 가진 다른 의미는 ‘책’이다.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가장 좋은 도구는 목소리다. 고요하게 나직하게 전해주는 위로와 안식은 문자를 앞선다. ‘스며듦’을 가장 잘 표현한 노래는 지하수이자 생명수다.

시 노래 가수 박경하 씨가 새로운 앨범을 들고 찾아왔다. 1집은 ‘시의 이웃’이란 뜻을 가진 ‘시린(詩隣)’, 2집은 그녀 고향이나 진배없는 강원도 정선군 사북을 그린 ‘사북 늦봄’, 마침내 3집은 ‘곶’이다. 곶은 육지 일부분이 바다로 쑥 튀어나온 지형을 가리킨다. 우리가 잘 아는 ‘간절곶’, ‘호미곶’이 해당 장소다. 바꾸어 말하면 육지 끝이지만 너른 바다로 나아가는 시작이 된다. 이제 그런 곳으로 가는 시간을 만나게 된다. 하필이면 왜 이런 단어를 제목으로 삼았을까? 스스로 말한다. ‘지금이 마지막 고비라면 이제 곧 무엇의 시작이 되고 싶다’고.

그녀는 어찌하여 ‘시 노래’를 부르는 가수가 되었을까? 정지용 시인 ‘향수’를 떠올리면 된다. 테너 박인수 씨와 이동원 가수가 함께 노래로 부른 시는 노래로 만들어져 지금까지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또 한국 문학사에서 큰 의미를 지닌 고려 가요, ‘가시리’는 과거에만 머물지 않고 현재에서도 비련을 잘 엮어낸 사랑 노래로 널리 불리고 있다.

한때 닉네임을 ‘박카수’라고 썼던 그녀가 노래라는 길로 접어든 이유. 첫 번째는 아버지 영향이 컸다. 사북 탄광에서 광부로 일하던 아버지는 쉬는 날이면 종종 기타를 치며 자식들이랑 동요 부르기를 즐겼다. 자연스레 음악이 흐른 가풍(家風)을 이어받았다. 두 번째는 초등학교 시절 담임이었던 시인 임길택 선생. 가수로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준 분이다. 그녀는 한때 대기업 회사원으로 근무도 했지만 적성에 맞지 않았다. 다행히 그곳에서 만난 남자가 지금 남편이다. 매니저이자 후원자 역할을 하는 그는 직장을 다니면서도 아내 음반 제작 관련 일, 회계 담당, 세밀한 조언 등을 도맡아 하고 있다.

이번 앨범에는 다소 많은 30곡을 수록했다. 이런 경우는 처음 접한다. 1, 2집은 각각 14곡을 실었다. 지나친 욕심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그녀는 시 노래를 부를 때 ‘메시지’ 전달에 중점을 둔다. 가창력은 다음이다. 시를 쓴 시인들 의도를 명확하게 드러내야 한다는 의무와 책임감을 한시라도 잊지 않고 있어서다. 자신이 주인이 되기보다 시인이, 시(詩)가 도드라지게 하는 전달자에 불과하다는 진심 어린 겸손을 지녔다.

이번에도 뜻을 같이하는 이들과 함께했다. 백무산, 김해자, 김명지, 박용래, 권선희, 안상학, 강기희, 이강산, 이산하, 신동엽 시인 등. 여기에 최고 뮤지션과 작곡가까지 합세, 곡 완성도를 높였다. 울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카펠라 노래숲’ 추동엽 씨가 작곡한 이철환 시인 시, ‘들꽃 같은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는 작고 여린 것에 대한 연민이 고스란히 살아난다.

그녀는 들꽃을 사랑한다. 구광렬 시인이 쓴 ‘들꽃’을 노래한 바 있다. 울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백무산 시인이 쓴 ‘장작불’은 어둠과 두려움을 떨치려고 모두 둥글게 모여 앉아 불쬐는 자리, 따스함이 힘찬 함성으로 되살아난다. 특히 이태석 신부 기념관 일도 돕고 있는데 이 신부 ‘묵상’을 들을라치면 그가 생전 추구하던 사랑과 자유, 평화가 그대로 전달된다. 얼마전 세상을 등진 강기희 시인이 남긴 ‘화절령’(꽃꺾이재)에 이르면 목울대를 치고 가는 슬픔 때문에 참기 어려워진다.

그녀는 ‘끝’에 서 있지 않다. 어느 ‘곳’에나 있고 끝이 되고 시작도 되는 ‘곶’에서 ‘곧’ 만날 수 있다. 이 모든 노래는 3월 23일, 서울 성수 아트홀에서 마련되는 박경하 콘서트에서 들을 수 있다. 이 자리에 가수 이지상, 밴드 등걸, 화가 강병규, 시인 이정록, 춤 서윤신, 핸드팬 차동혁 씨 등이 우정 출연한다. 3집 앨범 표지 붓글씨는 신현수 시인이, 그림은 화가 김영주 씨가 참여했다.

☞ [울산제일일보 * 이기철 작가와 ‘책 한 권 드실래요?’] 바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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