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열쇠4-감사는 행복의 화수분 김영국  (Homepage) 2023-04-12(수) 17:45:42, 44378

감사의 힘을 얘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은 아마 오프라 윈프리일 것이다. 그는, TIME 선정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이름을 올리고, 트럼프와 맞서는 대통령 후보로까지 언급되었고, 오프라 윈프리 쇼의 MC 흑인 여성 방송인이다. 그에겐 흔히 말하는 흙수저도 없었다. 그의 부모는 미혼이었다. 애를 낳아놓고 그들은 따로 떠나버렸다. TV도, 친구도 없는 마을의 외할머니 슬하에서 유년기를 보냈다. 10대에는 삼촌과 사촌오빠에게 잇달아 성폭행을 당해 열네 살에 임신까지 하게 된다. 출산한지 2주 만에 그 애는 죽고 그는 생모와 생부의 집을 전전하며 중고교를 다닌다. 드라마보다 더 기구한 인생역전극을 펼친 그에게 가장 큰 힘이 무엇이었는지 묻는 기자에게 그는 단호하게 ‘감사 일기’라고 말했다. 감사했던 일 다섯 가지씩을 매일 일기처럼 썼다는 것이다. 남아공의 첫 흑인 대통령 넬슨 만델라 얘기다. 그는 무려 27년간 옥살이를 했다. 출감하는 날 모여든 기자들이 그의 건강한 모습에 놀랐다. “그렇게 긴 시간, 혹독하기로 유명한 수감생활에도 어떻게 이렇게 건강하십니까?” “저는 감옥에서도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않았습니다.  ........ 하늘, 땅, 물 등 어느 것 하나 고맙지 않은 것이 없었지요. 강제노역도 감사한 마음으로 임했습니다. 운동량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는데 강제노역으로 운동까지 시켜주니 고마운 일이지요.” 그는 대통령이 되고서도 백인정권을 용서하였다. 부역자 숙청, 적폐청산 등으로 요란을 떨지 않았다. 노벨평화상이 주어졌다. 아인슈타인의 성공비결도 감사라고 고백하였다. “저는 날마다 수백 번씩 ”고맙습니다“라고 말했을 뿐입니다.” “나는 종종 내 삶의 엄청나게 많은 부분이 나의 동료들의 수고에 기초하고 있다는 생각에 빠집니다. 나는 그들에게 큰 빚을 지고 있습니다.” 아인슈타인은, 성공해서 행복한 것이 아니라 행복해서 성공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 행복은 감사의 문으로 들어온다고 했다. 소아마비 1급 장애인이었던 장영희 교수는 평생 감사한 마음으로 행복하게 살았다. 어쩌다 우울이 찾아오면 자기가 누리고 있는 축복을 헤아렸다고 한다.(Count Your Blessings) 그걸 헤아리다 보면 어느새 그 늪에서 빠져나와 있었다는 것이다. 그의 축복은 단순하다. 1. 나는 인간이다. 놀이공원의 말이 아니고. 2. 내 주위에 늘 좋은 사람들이 있다. 3. 내가 사랑하는 일이 있다. 4. 남이 가르치면 알아들을 줄 아는 머리와, 남이 아파하면 같이 아파할 줄 아는 마음을 갖고 있다. ......... 손녀의 등하교를 1년 남짓 지켜주었다. 아들 내외가 글쓰기 지도를 부탁해서 일기를 쓰게 했다. 일기라는 말에 진저리를 쳤다. 일주일에 3일, 하루에 재미있었던 일 한 가지와 고마운 일 한 가지씩만 써보자고 달래었다. 일기장 이름은 행복일기라고 했다. 재미있는 일과 고마운 일을 찾는 것 자체가 행복이라고 생각했다. 이것이 습관이 되면 이 습관이 행복의 열쇠가 된다고 설명했다. 그 정도면 할 만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더니만 초등학교 4학년의 일상에서 그것을 찾아내는 것도 힘에 겨워했다. 결국 노트 한 권을 다 채우지 못하고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감사한 일 찾기가 그렇게 어려운가. 나는 아침에 일어나 화장실 가는 일을 생각해보았다. 매일 일정한 시간에 화장실을 간다는 게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안 나오면 쳐들어간다.”는 약 광고가 있지 않던가. 내 힘으로 가서 내가 뒤처리까지 할 수 있다는 것도 여간 고마운 일이 아니다. 내가 늙어가며 걱정하는 일 가운데 하나가 이걸 내가 해내지 못하고 남의 힘에 기대게 되는 일이다. 깨끗한 화장실도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 탈북민이나 선진국의 관광객까지 고속도로 휴게소의 화장실을 보고 놀란다. 그런 화장실을 일상으로 사용한다. 바로 옆에 부드러운 화장지가 걸려있고 버튼만 누르면 물이 폭포처럼 쏟아져 변기를 씻어준다. 좀 쪽팔리는 추억이지만 시골집의 그 ‘변소’ 때문에 도시의 여자를 꼬실 수가 없었다. 이슬만 먹고 살 것 같은 그 아이에게 그 ‘뒷간’을 사용하게 한다는 것은 생각조차 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둘만 사는 집에 호텔 급 화장실이 둘이나 있다. 조바심하며 기다릴 일도, 바깥을 의식하여 서두를 필요도 없다. 이건 기적이다. 감사                    노천명 저 푸른 하늘과 태양을 볼 수 있고 대기를 마시며 내가 자유롭게  산보할 수 있는 한 나는 충분히 행복하다 이것만으로 나는 신에게 감사할 수 있다 ※참고 ☞ 김영국의 감사의 힘 ‘칠순연에 손주들에게 해준 이야기’ 다시 보기

로그인을 하셔야 코멘트(덧글)을 쓰실 수 있습니다.

이전글 :	행복의 열쇠5-그만하기 다행이지
다음글 :	행복의 열쇠3-비교는 행복의 도둑이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