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IT 그릿-이 책2 김영국  (Homepage) 2017-01-03(화) 06:55:42, 2956

김장철의 배추처럼 속이 꽉 찬 책을 모처럼 만났다. 유기농으로 키운 배추라 날로 먹어도 고소하고 깊은 맛이 있었다. 그냥 그대로 피가 되고 살이 될 것 같았다. 함께 읽고 싶었다. <GRIT>은 개인의 성취를 좌우하는 요인이 무엇인지를 천착한 책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재능보다는 그릿(열정과 끈기)이 두 배로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풍부한 사례와 실험결과로써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그릿이 강한 사람으로 기르는 방법까지 제시하고 있어 교육 현장에나 자녀교육에 지침이 될 만하다. 우리 아이가 영재라고 생각하는 부모에게는 너무 낙관하여 방심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줄 것이고, 우리 아이는 누구를 닮아서 머리가 안 좋다고 낙담하고 있는 부모에게는 그렇게 비관하여 포기할 일이 아님을 깨우쳐 줄 것이다. 그리고 선생님에게는 훈화와 상담 자료의 화수분이 될 것이다. 학급 조종례 때 전달사항만 달랑 전하고 나오기가 민망하지 않던가. 의기소침하여 찾아온 학생에게 “힘내!”라고만 말하기가 미진하지 않던가. 이 책의 사례 하나하나가 그 목마름과 배고픔을 적셔주고 채워줄 것이다, 학교 성적과 20년 후의 성취가 많이 다르다는 것을 동창회에 가보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성적도 별로였고 가정형편도 어려웠던 찌질했던 녀석이 훌쩍 커버려 눈을 비비고 보아야 할 경우가 많지 않던가. 졸업 후 제자들을 만나보아도 마찬가지다. 나는 이것이 어디에 기인하는 것인지 궁금했다. 그냥 막연히 ‘태도’ 정도로 생각하다가 덮어버리곤 했다. 이 엄연한 사실을  다들 외면하고, 교육현장에서는 아직도 IQ 특히 기억력에 의존하는 시험제도로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패배감만 심어주고 가능성의 싹을 싹둑싹둑 잘라내어 사회로 내보내고 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우리가 학생이나 자녀에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진지하게 고민하게 될 것이다. 이 책에 대한 수많은 찬사 중 두 가지만 소개한다. 이 책은 재능 신화를 떠받드는 세상에 던지는 설득력 있고 흥미로운 대답이다. 저자는 성공하는 사람을 구분 짓는 특성은 열정과 끈기라는 진리를 우리에게 다시 한 번 상기시킨다.                                    -말콤 글래드웰(<아웃라이어> 저자) <그릿>은 미국의 국보로 삼아야 할 엄청난 책이다. 이 책은 교육과 경영 현장, 독자들의 삶을 완전히 바꿔놓을 것이다.                -로렌스 서머스(전 하버드대학교 총장, 전 미국 재무부 장관) 저자: 앤젤라 더크워스(펜실바니아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발행: 비즈니스북스 2016 10, 26 정가: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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