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말투(1) 김정식  (Homepage) 2012-12-10(월) 07:14:53, 10169

개화기 서양 문화가 중국이나 일본을 거쳐 우리 나라로 들어왔으므로 외래말투도 서양말투, 중국말투, 왜색말투로 확실하게 구분하기가 어렵다. 특히 피동형(입음꼴)을 남용하는 현상은 서양말을 많이 배운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생겨난 한 가지 현상이다.    (1) -지다   스스로 하는 행동을 ‘-어지다’ 라는 피동형으로 표현하는 일은 주로 영어의 수동태 문장을 직역한 말투이다. ․우리 조상의 손으로 만들어진 청자 → 만든 ․이번에 지어지는 아파트는 소형으로 지어지며 → 짓는, 지으며 ․그럴 것으로 생각되어졌습니다. → 생각되었습니다 ․자갈로 깔려져 있는 → 깔려   ․그렇게 들려집니다. → 들립니다 ․길들여진 생활 방식 → 길든 ․쉬운 글로 씌어져야 한다. → 씌어야 ․도시락 두 개가 담겨져 있을 책가방 → 담긴 ․진지하게 읽혀지는 책은 별로 인기가 없다. → 읽히는 ․그 문제는 쉽게 해결되어지지 않을 것이다. → 해결되지    (2) 이뤄지다 - 'be achieved to'를 직역한 말투 ․언어 표현은 문장을 단위로 하여 이루어진다. → 언어는 문장 단위로 표현한다. ․그이의 오랜 숙원이 이루어졌다.(한영사전, 시사영어사) → 그이는 숙원을 이루었다. ․인간은 환경에 의하여 성격이 이루어진다.(표준국어대사전, 국어연구원) → 인간의 성격은 환경이 형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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