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웁니다 ⇒ 돕습니다 / 되겠습니다 김정식  (Homepage) 2015-01-09(금) 08:50:15, 7466

도웁니다 ⇒ 돕습니다   “불우 이웃을 정성껏 도웁니다.”, “누나가 숙제를 도웁니다.”에서 ‘도웁니다’는 ‘돕습니다’로 써야 옳다. 우리말 용언에서 평서형 아주 높임을 쓸 때, 받침이 없는 경우는 ‘갑니다, 줍니다’처럼 ‘-ㅂ니다’를 쓰고, 받침이 있는 말은 ‘먹습니다, 있습니다, 춥습니다, 무겁습니다’ 처럼 ‘-습니다’를 쓴다.    더러 ‘도웁니다, 아름다웁니다, 고마웁니다, 기웁니다’로 쓰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ㅂ불규칙 활용 어간인 ‘도우, 아름다우, 고마우, 기우’를 마치 본 어간인 양 착각하여, 받침 없는 어간이니까 ‘-ㅂ니다’를 붙일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청유형 ‘-ㅂ시다’를 붙일 경우, 받침이 없는 ‘가다, 주다’는 ‘갑시다, 줍시다’로 쓰지만, ‘돕다, 줍다, 굽다’와 같은 ㅂ불규칙 동사에서는 ‘도웁시다, 주웁시다, 구웁시다’로 쓴다.    --------------------------             되겠습니다   “이분이 저의 어머니가 되겠습니다.”, “다음에 나올 가수는 신OO가 되겠습니다.” 따위의 말이 쓰이고 있는데, 이는 잘못된 말이다.    ‘되다’란 말은 ‘대학생이 되다.’, ‘봄이 되다.’, ‘폐허가 되다.’에서 보듯이, ‘어떤 지위나 신분을 얻다, 이르다, 변하다.’란 뜻을 지닌 말이다. 그리고 ‘-겠-’은 확실하지 않은 일에 대한 ‘추정’을 나타내는 선어말 어미다.   위의 말은 확실한 사실이므로 “이분이 저의 어머니입니다.”, “～ 가수는 신OO입니다.”로 해야 옳다.      다음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 다음 칸이 식당차가 되겠습니다. → 식당차입니다 ․내일 최고 기온은 5도 가량으로 예상되겠습니다. →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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