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깊고 막막한 고민 최영도  (Homepage) 2006-09-12(화) 22:03:35, 14553

생활의 장은 달라도 고민은 같군요. 내가 지금하고 있는 이 지도가 이 애들에게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내가 진정해야할 일을 하고 있지 못하다는 생각이 나를 너무 괴롭힙니다. 그 이유를 찾기는 찾았는데 답이 없습니다. 이제껏 제가 찾은 이유는 이러합니다. 수학의 예를 들까요, 체육의 예를 들까요? 둘다 들어볼께요. 고등학교 2학년이면 미적분을 풀 때 쯤 되었습니까? 수업들어가서 미적분으로 재미와 어려움을 나누려하는데 곱하기 나누기도 안되는 애일 때 무엇을 해야하나요? 고등학교 체육의 목표는 중학교 때까지 익힌 기초기술을 통한 경기의 재미와 사회성을 나누는데 있습니다. 그런데 전혀 기초기술을 배워 오지 못했습니다. 할 수 없이 기초부터 다시 시작합니다. 그런데 요즘 애들 집에서 사회생활, 공동생활의 예절을 전혀 배워오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본래 해야할 일을 서로 나누지 못하고 매일 유치원 애들과 나누어야하는 대화나 기본생활지도 밖에 할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기본생활 습관은 배워오지 못했지만 공동생활은 해야하기에 공중질서를 가르쳐야합니다. 자기밖에 모르는 아이로 자란 습관이 하루 아침에 바뀔 수가 없지요. 매로써 순간순간은 바꿔볼 수 있겠지만 근본적인 변화는 불가능하고..... 애때 매로 키웠어야하는 건데.... 이것하느라 다른것은 전혀 나누지 못하고 있으니 정말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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