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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산 상왕봉과 칠불봉 등산
2023-11-02(목) 07:26:23, 56394
어제 무흘구곡 답사를 마치고 가야산 호텔에서 푹 쉰 다음 아침 일찍 가야산 산행을 나섰다. 호텔에서 전날 주문해 둔 도시락을 갖고 출발했다. 어제와는 달리 화창한 봄날이다. 그동안 해인사에사 상왕봉까지 등산은 몇 번 했지만 백운동 탐방지원센터에서 가야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곳에서는 용기골로 가는 코스와 만물상 코스로 나누어진다. 만물상 코스는 어제까지 비가 내려 입산 금지로 닫혀 있다. 비록 열려 있을지라도 만물상 코스는 아주 힘든 코스로 알려져 조금 더 쉬운 코스인 용기골로 갈 예정이었다.



아침 8시라 아무도 없다. 계곡의 물소리가 우렁차게 흘러넘친다. 길은 아주 잘 나와 있다. 무념무상으로 걷다가 산성의 흔적이 있는 가야산성 터를 만났다.



안내판에는 이곳이 남문이 위치한 자리로 추증한다. 대가야의 수도를 방어하기 위한 요충지로 왕의 이궁으로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되어 있다.





인간이 생존을 위해 그 옛날 가야시대에도 이렇게 높은 곳까지 성을 쌓고 준비했지만 결국 가야는 신라에게 멸망했다. 인류 역사에서 일어났던 각종 전쟁과 언제 끝날 줄 모르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남북한의 당면문제, 작금의 대한민국 정치 등에 대한 생각이 이어졌다. 이 혼란한 세상에서 확실한 것은 살아남으려는 절실한 욕구, 곧 ‘자기보존의 욕구’ 뿐이라는 홉스의 생각에 이르게 된다.



지금 등산을 하는 것도 통증 없이 건강하게 오랫동안 살아남는 데 있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우선 먹어야 한다. 아침을 먹지 않고 출발하여 허기가 진다. 쉬었다 가기에 아주 좋은 곳이 나왔다. 물가에 평평한 바위가 있어 그곳에서 컵라면을 먹었다. 지금까지 컵라면이 가장 맛있다고 느껴진 것은 한라산의 윗세오름에서였다. 당시에 느꼈던 그 맛 못지 않았다. 식후에 커피를 한 잔하면서 주변을 돌아보았다



맑은 계곡물은 청량한 소리를 내면서 흘러가고, 나무들은 초록의 향연을 펼치고, 이름 모를 새들은 노래하고, 비바람에 살아남은 연달래는 미소를 짓는 듯 바라보고 있다.



자연과 인간의 합일이다. 어쩌면 이 맛에 힘들게 등산하는지도 모른다.



삶이란 항상 조울증이다. 기쁨이 극에 달하면 눈물이 나고, 슬픔이 극에 달하면 웃음이 나듯이 음양의 이치에서 벗어날 수는 없는가 보다. 조금을 더 오르자 아늑한 공간이 나왔다. 장풍득수의 형국이다.



백운암이라는 암자가 있었다는 폐사지이다. 아마 백운동 탐방로라고 불리는 것도 이 백운암지 때문일 것 같다. 백운암지를 이리저리 살펴보았다. 폐사지는 폐사지만의 독특한 쓸쓸함이 묻어난다. 절터에는 벌깨덩굴이 입술을 벌리고 맞이해 준다. 이곳에 살았던 그 옛날의 넋이 벌깨덩굴로 꽃을 피우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벌깨덩굴)

백운암지를 지나면 본격적인 오르막이다. 계곡 물소리도 끊기어 고요함 그 자체다. 드디어 서성재에 도착했다. 이곳은 만물상 코스와 용기골 코스가 만나는 곳이다. 서성재는 가야산성의 서쪽에 있는 고개라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곳에는 텐트를 칠 수 있는 데크가 설치되어 있다.





무엇보다도 반가운 것은 연달래의 향연이다. 어제 비 때문에 보지 못한 수도산의 연달래를 이곳 가야산에서 만끽하게 되었다. 기대하지 않은 곳에서의 만남은 기쁨이 배가된다. 연달래가 터널을 이루고 있다.









계속 이어지는 연달래의 향연이 끝나는 곳에 신령스러운 바위 봉우리가 버티고 있다. 바위로 된 상봉이다. 상봉으로 가는 길은 여러 계단으로 이어진다. 계단을 오르다 힘이 들면 뒤돌아서서 경관을 조망한다. 조망의 아름다움에 흥분되어 체력은 금방 회복된다.















마지막 남은 가파른 계단을 오르자 칠불봉과 상왕봉의 갈림길이 있는 능선이다. 이곳에서 한참을 사방으로 둘러보았다. 그동안 상왕봉만 올랐지 칠불봉은 오르지 못했다. 해인사에서 상왕봉까지만 와도 지쳐 칠불봉까지 올라갈 여력이 없었다. 그래서 늘 상왕봉만 오르고는 내려갔다. 이곳에는 지척에 칠불봉이 있다.



(칠불봉)

칠불봉에 오르니 정상석 밑에는 칠불봉의 내력이 기록되어 있다. 수로왕의 일곱 아들과 관련이 있다는 내용이다. 칠불봉은 경상북도 성주군에 있는 봉우리다. 성주군에서는 이곳 칠불봉(1,433m)이 가야산의 정상이라고 한다. 상왕봉(1,430m)보다 3m나 높다.



(상왕봉<우두봉>)


한참을 앉았다가 내려와 다시 상왕봉에 올랐다. 상왕봉은 몇 번 온 적이 있어 기억에 남아 있다. 등산의 백미는 가시거리 좋은 날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조망의 즐거움이다. 상왕봉에 앉아 앞을 바라보자 남산제일봉과 덕유산군이 가장 먼저 들어온다. 덕유산군 사이에 수도산이 뚜렷이 보인다. 수도산의 수도암이 겨우 알아볼 정도로만 보인다. 수도암은 수도산의 주봉에서 많이 비껴 있어 이곳에서는 명당으로 안 보인다. 명당은 명당인 그곳에서 보아야 된다는 것을 한 번 더 느꼈다.



상왕봉을 내려와 다시 칠불봉으로 가는 가운데 지점에는 평평한 곳이 있다. 이곳은 명당이다. 산 정상인데도 불구하고 바람이 전혀 없다. 장풍이 아주 잘된 곳이다. 올라올 때 먹은 컵라면의 에너지가 이미 다 떨어졌다. 호텔에서 주문해 갖고 온 김밥을 이곳 명당에서 먹었다. 정성이 깃든 김밥에다 과일까지 있다. 먹는 즐거움을 느끼고는 다시 가야산 주변의 산세를 바라보았다.



가야산은 동서로 줄기를 뻗고 있다. 남북으로 경상북도 성주군과 경상남도 합천군의 경계를 이룬다. 합천 쪽으로 드리운 산자락은 부드러운 산을 이루고 있지만 성주군 쪽은 가파르고 험하다. 가야산국립공원과 합천군에서는 상왕봉을 주봉으로, 성주군에서는 칠불봉을 주봉으로 표기하고 있다. 또한 주봉은 상왕봉(1,430m), 최고봉은 칠불봉(1,433m)으로 나누기도 한다.





(칠불봉과 우두봉)

하지만 이곳에서 바라보는 상왕봉과 칠불봉은 같이 붙어 있는 하나의 거대한 암봉이다. 가야산은 조선 8경의 하나로, 삼국시대부터 신성한 산으로 여겨져 왔다. 소의 머리처럼 생겼다고 우두산(牛頭山)이라고도 불렸다. 또한 가야산 상왕봉의 ‘상왕’은 모든 부처를 말하는 것이라고 한다.



‘택리지’에는 “경상도에는 석화성(石火星)이 없고 오직 합천 가야산만은 뾰족한 돌이 이어져 있어서 마치 불꽃과 같다. 홀로 공중에 우뚝 솟아 몹시 높고 수려하다.”라 하였다. 가야산 일대는 화강암, 또는 화강편마암으로 이루진 바위산이다. 바위산은 오행으로 분류하면 화(火)산이다. 즉 불이 많이 나는 산이다.



그래서 그런지 해인사는 1695년부터 1871년까지 일곱 번이나 불이 났다고 기록되어 있다. 해인사에서는 화재를 방지하기 위하여 매년 음력 5월 5일 단오날에 소금을 묻어주는 행사를 거행하고 있다.



또한 택리지에는 “임진왜란 때 금강산, 지리산, 속리산, 덕유산은 모두 왜적의 침입을 면치 못했으나 유독 오대산, 소백산과 가야산에는 침입하기 못했기 때문에 옛날부터 삼재가 들지 않는 곳이라 한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즉 삼재인 전쟁, 질병, 기근이 침범하지 못하는 땅이라는 의미다. 정감록에도 난리를 피하여 몸을 보전할 수 있는 열 곳의 피난처인 십승지에 가야산 만수동이 포함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십승지는 아래와 같다.



1. 풍기 차암 금계촌으로 소백산 두 물골 사이 (豊基車巖金鷄東峽小白山兩水之間, 풍기차암금계동협소백산양수지간) = 현 경상북도 영주시 풍기읍 금계리

2. 화산 소령의 옛터 청양현 봉화 동촌으로 넘어 들어가는 곳 (花山召嶺古基在靑陽縣越入奉化東村, 화산소령고기재청양현월입봉화동촌) = 현 경상북도 봉화군 춘양면 도심리



3. 보은 속리산 네 등성이 인근 (報恩俗離山四甑項延地, 보은속리산사증항연지) = 속리산 산속

4. 운봉 행촌(雲峰杏村) = 현 전라북도 남원시 운봉읍

5. 예천 금당실(醴泉金堂室) = 현 경상북도 예천군 용문면 상금곡동

6. 공주 계룡산 유구와 마곡 두 물길 사이(公州鷄龍山維鳩麻谷兩水之間) = 현 충청남도 공주시 유구읍

7. 영월 정동 상류(寧越正東上流) = 현 강원도 정선군에서 영월군으로 향하는 조양강



8. 무주 무봉산 북동방상동(茂朱舞鳳山北銅傍相洞) = 현 전라북도 무주군 무풍면

9. 부안 호암 아래(扶安壺巖下) = 현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면

10. 합천 가야산 만수동(陜川伽倻山萬壽洞)



만수동은 “그 둘레가 200리나 되어 영원히 몸을 보전할 수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정상에서 보이는 가야산 주변 일대를 다 넣어도 이백 리는 안될 것 같다. 그런데 최근 경북 성주군 가천면 마수리 뒷산 해발 623m의 능선에 ‘萬壽洞(만수동)’이라 조각된 표지석이 발견되어 만수동의 중심임을 알려주고 있다.



(만수동 표지석)

마수리는 지금 이곳에서 직선으로 1km의 위치에 보이는 곳이다.



산은 올라오면 내려가야 한다. 천천히 조망을 즐기면서 왔던 길을 다시 내려왔다. 가야산은 생물다양성의 보고로 알려져 있다.



(솔나리)

내가 사랑하는 솔나리를 비롯하여, 한라송이풀, 구름병아리난초 등 멸종위기 식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꽃이 필 철이 아니라서 보지 못하고 내려왔다.



(구름병아리난초)



(한라송이풀)

총 7시간이 걸려 가야산 백운동 옹기골 탐방을 모두 마쳤다.



(법전리 탐방로)

그런데 희소식이 있다. 51년간 폐쇄됐던 성주 가야산 법전리 탐방로가 다시 열린다. 새로 지정된 탐방로는 가천 법전리~칠불봉(2.8km) 구간으로, 백운동에서 상왕봉 코스와 봉양리(가야산생태탐방원)에서 법전리로 이어지는 가야산 에움길로 연결된다. 이는 가야산 정상으로 가는 가장 짧은 길이라고 한다.
언젠가 맑고 가시거리 좋은 가을날에 만물상 코스와 새로운 법전리 길을 죽기 전에 꼭 한번 탐방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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