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두번째 일요편지 김준호  (Homepage) 2016-08-14(일) 23:20:03, 6888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오늘날 다람쥐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속에서 '나'를 잃어버린채 정신 없이 살다가 모처럼 구룡포장길리에서 잠시의 여유를 찾는 휴가를 즐기고 있습니다. 휴가는 마음의 여유를 갖게하며 삶에 대해 성찰하며 좋은 에너지를 충족시켜 주는것 같습니다. 예쁘고 소담스러운 바닷가 돌멩이 위에 앉아 자유와 따가운 햇살을 온 몸으로 느끼다 좀 지치면 에어컨을 찾고 무협지 한권을 손에 쥐고 일상에서의 일탈을 즐겨 봅니다. 이 세상은 언제나 나로 인해서 아름답고, 현재 이곳 역시 나로 인해 아름다우며 자유롭습니다. 문득 나는 오직 족함을 알 뿐이라는 "오유지족(吾唯知足)"이라는 불교 유교경에 나오는 글귀가 생각 납니다. 내가 이 글귀를 만난건 고등학교때 읽었던 에세이 집에서 였던것 같습니다. 이 글귀가 바로 선비들이 비가 새는 옹색한 초가집에 앉아 벽에 붙이고 새기던 문구였답니다. 욕망을 억제하고 소요유​(逍遙遊)를 위한 글귀라 하겠습니다. 타인의 삶이 부럽지 않을 때 비로소 우리는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휴가를 통한 힐링이 지친 삶을 치유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입추가 지났는데도 너무 덥습니다. 시원한 설빙이 생각 납니다. 우리는 매 순간 수많은 점을 찍으며 살아갑니다. 그 점들이 선으로 이어져 우리의 미래가 됩니다. 오늘도 미래가 되는 점을 찍으시길 바랍니다. 꿈과 희망도 그러합니다. 힘든 일상속에서도 잠시나마 쉬어가는 여유를 갖는 시간 가져 봄이 어떨는지요?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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