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9 대 대통령 선거 최영도  (Homepage) 2017-05-09(화) 19:49:43, 5706

오랫만에 모두가 꺼내기 힘들어하는 정치이야기를 잠시 하려합니다. 방금(4일 아침) 사전투표를 하고 나와 이 글을 적고 있습니다. 선거가 종료되는 9일(화) 8시 쯤 저와 다른 선택을 하셨을 더 많은 분들의 생각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공개하려합니다. 제가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나이가 되고, 또한 직선제가 관철되었던 1987년 13대 대통령선거 때부터 이번 19대 대통령 선거까지 일곱번의 대통령 선거에 100% 참가하여 저의 권리를 행사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번 선거는 지난 여섯번의 선거와 달리 대통령을 뽑는 마음으로 투표를 하지 않고, 선거 이후 펼쳐질 정치 지형을 생각하며 투표를 하였습니다. 지난 여섯 차례의 선거를 통해 제가 얻었던 결론은 그동안의 정상적이지 못한 양당 보스 정치형태로는 어떤 분이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그 세상은 국민을 위한 세상이 아니라 양당 보스와 그 주변에서 빌어먹고 있는 패거리 정치꾼들을 위한 세상일 수 밖에 없다는 생각에 이르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독재 정치인 박정희대통령으로부터 시작된 잘못된 영호남 지역주의 정치지형 바람에 그동안 우리 정치는 정상적인 보수정치와 상식적인 진보정치가 바로 자리잡지 못하였습니다. 영남의 기득권을 대표하여 보수라는 이름만 빌린 비정상적인 보수정당과 호남의 기득권을 대표하여 진보라는 이름만 빌린 진보아닌 진보정당 등 영호남의 기득권들만을 위한 두 정당이 적대적 공생관계를 유지하며 오랜 세월동안 방치되어왔습니다. 선거를 앞두고 이해타산이 맞지 않을 때 양 진영속에서 잠시 분열이 일어나는 듯하다가도 선거가 끝나고 나면 더 힘있는 보스를 찾아 비정상적인 양당체제로 돌아가 버린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그리고 그런 정치지형 아래서 공천권을 거머쥔 보스만을 바라보며 보스에게는 부드러운 혓바닥이 되고, 국민들의 고단한 삶에는 아무런 관심도 가지지 않는 정치인들만이 유능하고 능력있고 의리있는 정치인으로 평가받는 것이 우리 정치의 현주소입니다. 그래서 저는 사전 투표 이틀 전 여론조사 결과 `1강 2중 2약`이라는 선거 구도에 놓여진 다섯 후보 가운데 `1강 2중`의 후보 중에서 선택하지 않고, `2약`으로 평가 받고 있는 한 후보에게 표를 던져 주었습니다. 공천권을 거머쥔 힘있는 정당의 보스들이 가장 싫어하는 제도인 `국회의원 중대선거구제와 국민공천제 그리고 다당제`가 하루라도 빨리 실현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힘없는 정치인에게 저의 귀중한 한 표를 행사하였답니다!

송성수		저도 고심 끝에 2약 중에 1명을 선택했습니다. 이번에도 10%의 벽을 넘지 못했지만 큰 발전을 기대합니다.	2017-05-10 22: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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