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民主花) 최영도  (Homepage) 2013-07-03(수) 14:06:27, 3728

우리 아파트 부녀회원님들께서 잡초를 제거하시다가 제가 심어두었던 돼지감자(뚱단지)를 몽땅 잘라버린 것이 지난 달 초순이었습니다. 아파트를 드나들 때마다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화단 앞에 잠시 서서 그 자리를 지켜보곤했습니다. 십여일 전부터 다시 싹이 트는 것 같더니만 장맛비가 잠시 그친 사이 한 번 나가 보았더니 이렇게 다시 쑥 자라주었습니다. 지난번에 잘려 버렸던 가지 하나하나마다 두세 개씩의 새 가지가 돋아나 더 무성하게 피었습니다. 국민의 안복(安福)을 위해 설치해 둔 기구인 국정원이 국민이 아닌 정치패거리 오야붕의 안복을 위해 설치는 바람에 요즘 나라가 약간 시끄럽습니다. 그러나 민주정치를 갈망하는 국민의 뿌리까지 완전히 뽑혀지지 않는 한 언젠가는 더 무성한 민주화(民主花)로 피어날 것이라고 민초같은 뚱단지가 온몸으로 말해줍니다. 다시 피어줘서 감사합니다. ☞ 돼지감자 - 뿌리가 울퉁 불퉁 정말 볼품이 없다하여 뚱단지라고도 부름.

최재성		이번 사건의 잘못은 누구에게 있습니까?	2013-07-03 16:25:57
최영도		누구의 잘못이라기 보다는 민주주의 발달단계로 봐야할 것같습니다. 자유당 정권은 민주주의를 왜곡시키려고 3.15부정선거를 했다가 몰락했고, 공화당 정권은 직선제를 없애고 간선제를 통해 장기집권을 누렸지만 내부권력다툼으로 몰락했고, 할 수 없이 직선제를 다시 택할 수밖에 없었던 6.29 이후에는 중앙정보부나 안기부를 통해 선거 때마다 북풍을 일으켜서 자신들의 뜻을 관철해 왔었죠! 그런데 현명한 국민이 두번 세번 속지 않고, 북풍을 일으키는 세력들을 도리어 표로써 심판하다 보니, 이번에는 쉽게 꺼내볼 수도 선거전에 금방 판결 날 수도 없는 국가기밀 정보를 일부에게 제공하여 선거에 이용하는 신종사기수법을 동원한 것이라 생각됩니다. 얼마나 황당한 사건이면 미국 경제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공개해 정치권에 큰 파문을 몰고 온 국가정보원을 '누설자'(Leaker)로 표현했겠습니까? 아이들 싸움이 어른 싸움 되지 않으려면 자기 집 자식을 혹독하게 나무라야 싸움이 멎게됩니다. 박대통령께서 직접 나서셔서 이번 선거를 이렇게 기획하여 자신에게 선거승리를 안겨준 1등 공신인 선거 기획꾼들을 제제하고, 흩어러진 국론을 한곳으로 모을 때 민주화의 큰 업적으로 기록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2013-07-03 17: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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