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합(野合) 최영도  (Homepage) 2012-11-06(화) 23:29:08, 3806

새누리당의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님께서 몇 시간전에 `문재인-안철수` 단일화 합의 내용 발표를 야합(野合)이라 규정 지으며 이런 말씀을 하셨다네요! "오늘부터 문재인-안철수 회동으로 대선후보에 대한 인물검증과 정책검증이 단일화 블랙홀로 빠져 국민에게 주어진 중요한 권리가 박탈됐다"면서 "단일화 쇼를 3대 범죄로 규정한다"고 말했답니다. 그리고 3대 범죄의 내용은 이것이랍니다. ▲국민이 후보와 정책을 차분히 검증할 시간의 88%를 박탈했다는 점 ▲단일화 각본은 국민 사기극이라는 점 ▲국정무(無)경험과 실패한 국정경험의 결합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김 본부장 왈 "문 후보는 6월 출마 이후 지금까지 단일화 블랙홀로 빠뜨렸다" 이 사이트가 교육에 관한 얘기와 잔잔한 생활 얘기로 채워지는 곳이지만 이런 생각을 가진 높은 정치인들께 되물어야 할 게 있습니다. 야합(野合)의 사전적 의미를 알고 계십니까? 사전에는 이렇게 쓰여있습니다. 야합(野合) [명사] 1. 부부가 아닌 남녀가 서로 정을 통함. 2. 좋지 못한 목적으로 서로 어울림. 정치인들은 다른 남여와 정을 통할 때 언론에 야합의 장소와 시간을 공개하고 관계를 맺으십니까? 야합은 밀실에서 몰래 붙어 먹는 것입니다. 그래서 1990년 1노 2김이 주인인 국민의 눈을 피해 밀실에서 몰래 서로 뒤엉켜붙어 몸을 섞었던 3당 합당을 밀실 야합이라 부르고 있는 것입니다. 엊그제 국민들께 뿐만 아니라 자기 당원들의 의사도 제대로 묻지 않은 채 몰래 합당을 선언한 새누리와 선진통일의 정치적 행위가 야합일까요? 몇 달전부터 단일화를 위해 각 종 언론에 서로의 생각을 수시로 밝히며 철학과 정책적 비젼을 공유하고 국민들의 뜻을 물어 그 결과를 존중하겠다는 공개적인 단일화 천명이 야합일까요? 그러면 1987년 김영삼과 김대중의 단일화 실패가 야합을 피하기 위한 구국적 결단이라고 생각하시나 보죠! 국민의 눈높이에 반만 이라도 따라 올 수 있는 분이 선대본부에 이름을 올렸어야할 텐데 그런 분들은 젊잖다 보니 모두 사양하시고, 할 수 없이 저처럼 부족한 분이 그런 자리에 올라 이런 무식한 발언을 쏱아 내고 있으니....... 12월 20일 이후의 세상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이번 대선에서 국민에게 주어진 권리가 박탈될 것을 진정으로 두려워 하신다면 사표를 방지하기 위해 단일화의 길을 동행하여 국민의 선택권을 존중하려는 정당한 민주 절차에 대해 욕하지 마시고 국민의 권리를 존중하기 위해 9시까지 선거시간을 연장하자는 서명운동에 동참이나 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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