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9일? 최영도  (Homepage) 2012-09-09(일) 07:35:00, 3612

오늘(2012년 9월 9일)은 제 16 회 장기기증의 날입니다. 왜 9월 9일인가? 뇌사시 한사람의 장기기증으로 꺼져가는 생명 아홉(9)을 求(9)할 수 있다는 사실을 널리 알리기 위해 9월 9일로 정했단다. 13년 전, 내 장기를 기증하게 된 첫째 이유는 장묘문화의 변화를 위한 자원 재활용 차원에서 결정하였다. 그리고 그 당시 내 작은 뜻을 `재활용`이란 제목으로 기록해 두었다.( ☞ 재활용 ) 장기기증을 약속한 그때 그 날로부터 13년의 세월이 흘렀다는 말은 그 날에 13년만큼 더 가까이 다가섰다는 말일 것이다. 그래서 요즘은 내가 매년 받고 있는 종합건강검진 결과물도 잘 보관하고 있다. 그리고 언제 쯤부터 술을 마시기 시작하였으며, 언제부터 언제까지 담배를 얼마만큼 피웠는지? 또한 크고 작은 수술을 받은 기록들을 알려드리기 위해 의료보험 내용을 조회할 수 있는 정보도 같이 제공해 드릴 생각이다. 이렇게 살아온 사람의 신체 기관들은 이 나이가 되면 대충 이렇게 변하고, 그 당시 수술은 잘 되었는지, 조금 부족하게 마무리 되었는지, 나를 해부하며 조금이라도 더 도움되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15년 전 쯤에 처음으로 어디선가 시신을 기증 받는다는 사실을 얼핏 듣기는 들었지만 어느 곳에 어떻게 시신을 기증해야될 지 몰라 띄엄띄엄 수소문하여 기증하는 곳을 알아내고 연락을 취하여 등록하는데 2년이나 걸렸었다. 그런데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이 돈이 되지 않는 일이다 보니 요즘도 일손이 부족하여 적극적인 홍보를 펼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래서 이렇게 주제넘게 제가 여러분께 소개드립니다. 이 글을 올리기 위해 전화번호를 확인해 보니 부산은 아직도 13년 전 전화번호 그대로 (051) - 808 - 0131, 1588 - 1589 이랍니다. 뜻이 있으신 분은 전화하셔서 문의해 보십시오! 사랑의 장기기증! 능력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 아니라, 뜻만 있으면 누구나 하실 수 있는 단순한 일이기에 이곳에 감히 소개드립니다.

류정애		저도 오래전. (10 여년전) 내원사내 비치한 장기기증신청을 했는데 ㅎ 아직도 아무 소식이 없어 이상타 했는데 샘이 친절하게 전화번호를 올려주셨네요 항상 누군가를 배려하는게 생활이 되어버린......삶....화이팅!!	2012-09-16 09:14:19
김미옥		영도샘! 26년전의 여고생이 이렇게 인사드려요^^저도 장기기증에 관심이 있었는데 용기가 나질 않더라구요 근데 샘글 보고 조금 용기가 나네요 늘 좋은 글 잘읽고 있구요 카카오스토리에도 가끔들어가요 참좋은 세상 이죠? 이렇게 볼수있어서..늘 건강하세요^^	2012-09-18 02:47:42
최영도		미옥(?)님, 서여고 때 제자분이신가 보죠? 좀 부끄럽기도 하고, 입가에 잔잔한 웃음이 새겨지기도 하는 옛날 이군요. 어디에 어떤 모습으로 계시든지 늘 건강한 모습으로 즐겁게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저 최영도는 그 시절에도 부족한 점이 많았겠지만, 요즘의 제 글을 봐도 아직 철이 덜든 흔적들이 보이죠. 너그럽게 봐주다가 도저히 아니다 싶으면 댓글이나 문자 그리고 통화로도 좋아요. 충고도 해주세요. 실명으로 댓글 남기기 힘드셨을텐데 추억 남겨주신 손길 제 맘에 고맙게 담아두겠습니다.	2012-09-18 08: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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