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셋, 저녁에 넷 김의천  (Homepage) 2022-07-22(금) 11:07:08, 5455

<아침에 셋, 저녁에 넷(조삼모사;朝三暮四)> 《장자/제물론(莊子/齊物論)》편에 이 에피소드와 장자의 해석이 있다. "....... 사물이 본래 하나임을 알지 못하고, 죽도록 한쪽에만 집착하는 것을 일러; '아침에 셋(朝三)'이라 한다. '아침에 셋'이란 무슨 뜻인가? 원숭이 치는 노인이 원숭이들에게 도토리를 주면서; '아침에 셋, 저녁에 넷을 주겠다(朝三暮四)' 고 했다. 원숭이들이 모두 성을 냈다. 그러자 그 노인은 '그러면 아침에 넷, 저녁에 셋을 주겠다(朝四暮三)' 고 했다. 뭇 원숭이들은 모두 기뻐했다. 명목이나 실질에 아무런 차이가 없는데도 뭇 원숭이들은 성을 내다가 기뻐했다. 이를 그대로 인정(因是)해야 한다. 그러므로 성인(聖人)은 옳고 그름의 양극을 조화시킨다. 모든 것을 고르게 하는 '하늘의 고름(天鈞)' 에 머문다. 이를 일러 '두 길을 걸어감 (兩行)' 이라고 한다. " ................................................ 중국 고전학자의 뜻풀이로; 천균(天鈞) 뜻은; 하늘은.... 착한 사람(善人)의 논밭에도, 나쁜 사람(惡人)의 논밭에도, 차별 두지 않고 고르게 비를 뿌린다. 양행(兩行) 뜻은;이쪽이 내 편이라 감싸고, 저쪽은 다른 편이라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양쪽을 모두 살핀다. 제물론(齊物論)이란; 도(道)의 관점에서 볼 때 이 세상에는, 귀한 것과 천한 것; 높은 것과 낮은 것; 잘나고 못난 것; 등의 구분(차이)가 없기 때문에 이를 가르켜, 제물론이라고 한다. ............................ 그런데, 장자는 이런 세상이 정말 가능하다고 믿었을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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