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예선 남북전 최영도  (Homepage) 2008-03-25(화) 11:24:19, 2880

내일(3월 26일, 수) 밤 8시 월드컵 예선 남북 1차전 경기가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다. 지난 2월 20일 남북전에서 1 : 1 무승부를 기록함으로써 더욱 기다려지는 경기이다. 특히 이번 대회에 남북은 각각 해외파를 전원 불러들여 출전시킬 것이기 때문에 1차전보다 전력 면에서 보강된 양 팀의 활약이 기대된다. 특히 우리는 박지성, 설기현, 이영표, 김두현 등의 해외파 외에도 지난번 국가대표에서 제외 되었던 조재진, 오범석, 조병국도 대표팀에 합류함으로써 중앙공격과 양 윙백을 통한 2선침투 및 중앙수비 보완 등 공수전반에 걸쳐 나름대로 완벽하게 보완하려는 노력을 읽을 수 있다. 북한은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5-4-1 포메이션으로 수비에 치중하다 공격 찬스가 오면 3-4-2-1포메이션으로 바꾸면서 롱킥에 의한 정대세의 스피드와 개인기에 의존하는 플레이와 더불어 이번에는 유럽파 홍영조의 2선 침투에 의한 공격까지 공격루트가 한 루트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홍영조의 활약과 벌 때 공격 등도 예상할 수 있다. 모든 면에서 우리 보다 한수 아래인 북한이며 또한 예상되는 공격도 단순하여 쉽게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은 되지만 허정무감독의 고민은 딴 곳에 있을 것 같다. 상대의 공격을 막아내는 수비도 중요하지만 상대의 두꺼운 수비벽을 뚫기 위한 공격에도 치중해야할 형편이기 때문이다. 상대의 두꺼운 수비를 허물기 위해서는 타이트한 마크를 받지 않을 우리 수비수가 공격에 적극 가담해 주어야하기 때문에 이정수, 강민수, 곽태희 등 공격형 수비수를 기용할 것인가? 아니면 일단 수비 안정에 중점을 두어 조병국과 조용형을 기용하여 수비 중심의 포메이션으로 임하느냐 현재 엄청 고민 중일 것 같다. 특히 지난번 북한 정대세에게 한골을 허용할 때도 공격 가담력은 뛰어나지만 잔발이 없고 순간 동작이 늦은 곽태희의 수비력 부족이 실점의 원인이었기 때문에 감독의 고민은 더 클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그러나 내가 감독이라면 중앙 수비수에 조병국과 조용형을 스토퍼와 스위퍼로 기용하고 이영표와 오범석을 통한 양쪽 측면 돌파를 이용한 공격과 박지성 김남일 조원희 설기현을 미들필더로 기용하여 우리 공격선에서부터 적극적인 수비를 벌이면서 후퇴한다면 생각보다 대북전은 쉽게 풀릴 수 있으리라 예상된다. 두 팀 모두 승리를 위해 감독들이 어떤 생각으로 어떤 작전을 구사할 것인지 벌써부터 긴장되면서 기다려진다. 내일 8시 각각의 TV 앞에서 대한민국을 힘차게 외쳐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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