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경기 관전평 최영도  (Homepage) 2008-03-09(일) 20:06:36, 3238

정말 오랫만에 축구경기장을 직접 찾았다. 세밀한 부분 동작보다는 전체 전술을 읽어볼 요량으로 정중앙 최고 높은 자리에 홀로 앉아 공을 가진 사람보다는 반대편에서 준비하고 있는 선수들의 예비동작을 살피면서 전체 경기흐름을 파악하려 노력했다. 그런데 좀 실망스런 경기였다. 전북이나 우리 부산은 다같이 공격포메이션인 4-4-2 전술을 구사하려고 했지만 양팀 모두 미들필더들의 뜀이 부족하여 양팀 모두 허리가 잘림으로써 중간과정을 생략한 채 롱킥에 의존하는 단순한 공격 형태의 수준 낮은 경기를 펼치고 있었다. 두팀 모두 올 한해 플레이 오프전에 참가하기 힘들 것으로 여겨졌다. 두팀 모두 공수가 순간적으로 바뀔 때 2선으로 침투하며 2-4-4 포메이션으로 바뀌며 공격을 지원해야 할텐데, 뛰지를 못해 부산은 4-2-4 포메이션으로 중간 경유지가 없어 최전방으로 단순한 롱패스에만 의존하고 있었고, 전북은 그래도 우리보다는 뜀이 많아 3-3-4 정도의 포메션은 유지하고 있었다. 부산 안정환은 방향전환 동작이나 패스가 역시 화려하였으나 많이 뛰지 못하는 단점을 보완하지 못한 상태였다. 전북 조재진은 골 키핑력과 낙하지점을 찾는데 탁월하였고, 스테보도 최전방에서 열심히 뛰어다니며 수비를 흔들어 주었고, 정경호 역시 열심히 뛰어 공수 모두에서 많은 활약을 선보였다. 그러나 전체 경기를 한마디로 평가한다면 한마디로 졸전이었다. 2 : 1 로 부산이 승리하긴 했어도 별로 기쁘지 않은 경기였다. 시간과 경제를 투자한 아까움 때문에 억지로 의미를 찾는다면 후반전 교체 투입된 전북 10번 토니선수의 플레이가 정말 환상적이 었다는 정도였다. 이 선수는 우리 국가대표 김남일이나 조원희처럼 전북팀의 볼란치(VOLANTE. `방향타` 라는 뜻을 지닌 포르투칼어)로서 공수 조율에 탁월한 능력을 선보인 선수였다. 앞으로 전북경기가 있을 때마다 이 선수의 플레이를 눈여겨 봐야할 것 같았다.

윤강		역시 예리한 선배님의 관람평을 통해 현장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참 좋습니다...한터배 예선리그 출전으로 인해 함께 하지 못해 아쉽습니다...다음엔 한터배 본선경기 오셔서 관전 부탁드립니다...	2008-03-12 13:32:04
최영도		윤샘, 빨리 보고 싶네. 안그래도 몇 주전부터 동래 중, 내성중 등의 운동장에 유니폼 갖춰 입은 분들이 열심히 경기중이던데 한터배였군요. 빨리 운동장에서 뵐 수 잇길 기다리며....	2008-03-13 15: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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