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드레나물밥 김귀원  (Homepage) 2009-03-09(월) 17:22:04, 59449

강원도 정선에 여행가면 황기백숙, 황기족발, 콧등치기국수, 곤드레나물밥 등의 먹거리가 반겨준다. 정말 강원도 정선스러운(?) 소박한 먹거리가 곤드레나물밥이다. 정선가면 꼭 한 번 만나보시길 권하면서 맛비에 올립니다. 국화과의 다년초인 고려엉겅퀴는 산과 들에서 자라는데, 뿌리가 곧고 가지가 사방으로 퍼지며 높이는 약 1m이다. 꽃은 붉은 자줏빛으로 7~10월에 원줄기와 가지 끝에 한 송이씩 핀다. 총포는 둥근 종 모양으로 털이 빽빽이 나며 화관은 자줏빛이다. 열매는 수과로서 긴 타원형이며 11월경에 성숙한다. 고려엉겅퀴는 한국 특산식물로서 고려가시나물, 곤드레나물이라고 하며 봄철 어린잎을 식용한다. 곤드레는 비교적 서늘하고 공중습도가 높은 곳에서 잘 자라는 다년초로서 자생지의 분포는 넓지만 주로 정선, 영월, 평창지역에서 많이 자란다. 그 생긴 모습이 취나물과 비슷하여 취나물과 혼동하기 쉬운데, 곤드레와 취나물은 엄연히 다르다. 털이 많고 억센 취나물에 비해서 곤드레는 연하고 부드러워 밥을 지어먹었을 때 씹히는 맛이 야들야들하고, 삼킬 때도 매끄럽다. 곤드레는 어린잎과 줄기를 식용으로 하는데 데쳐서 우려내어 건나물, 국거리, 볶음용으로 이용하며 무기성분, 비타민 등 각종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어 보기보다 맛이 좋은 산채이며 탄수화물과 섬유질의 함량이 높아 식사 시에는 포만감을 느낄 수 있고, 소화가 잘 이루어져 한 끼 식사로 제격이다. 그리고 밥을 지을 때 식물성 기름이 첨가되고, 채식으로 구성된 식단이 배변을 도와준다. 다른 비빔밥처럼 맵거나 짜지 않으며 소화가 잘되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곤드레나물밥의 식탁은 기본적으로 된장찌개와 2~3가지 장, 6~7가지의 찬으로 구성된다. 이 2~3가지 장은 양념간장, 강된장, 고추장으로 밥을 비벼먹을 때 개인의 기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취향과 미각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 중 양념간장으로 비벼먹는 것이 고소한 들기름향과 나물맛을 느낄 수 있어, 진정한 곤드레나물밥의 맛을 즐길 수 있다. 조선 개국 당시 고려의 충신들이 정선 거칠현의 깊은 산 속으로 들어가 은거해 살면서 곤드레나물을 주식으로 먹었다는 말도 있다. 나물은 밥을 해서 먹어도 되고 데쳐서 된장으로 살짝 무치거나 튀겨 먹기도 한다. 고려엉겅퀴가 바람에 이리저리 흔들리는 모습이 곤드레만드레 술 취한 사람 같아 ‘곤드레’란 이름이 붙었다. 옛날 보릿고개 때 서민들의 허기를 달래 주던 구황작물(救荒作物)이었으니 먹을거리가 풍성한 지금과는 거리가 멀다. 선조들은 쌀이 떨어져 가는 5, 6월경 약간의 곡식과 곤드레 나물을 넣어 죽을 끓여 먹었다. 주린 배도 채워 주고 못 먹어 생긴 부기도 가라앉혔다고 한다. 곤드레는 먹을거리가 널린 요즘 건강식으로 재탄생했다. 단백질 탄수화물 무기질 비타민 등이 골고루 들어 있을 뿐만 아니라 정맥을 확장하고 정맥종을 치료하는데 효과가 있으며, 지혈작용, 소염작용, 혈액순환과 이뇨작용을 도와 당뇨, 고혈압 등 성인병에 좋다고 한다. 곤드레나물밥 잘하는 집 * 대운식당 - 강원도 정선군 북면 구절리(구절리역에서 오장폭포 방향으로 157.35m -30cm 자로 재서 다소의 오차가 있음- 왼쪽에 위치) (033)562-5041 (추천함) * 동박골식당 - 강원도 정선군 정선읍 봉양3리 4반 (033)563-0213

연홍근		^^ 또 생각 납니다. 맛있었습니다. 김귀원선생님 감사합니다.	2009-03-11 14:3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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