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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투자자들 주식실패 왜?

손한균 (Homepage)	2006-09-19(화) 10:14:29, 11317

개미투자가들이 주식투자를 하면 왜 대개 큰 손실을 볼까요?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원론적인 얘기라고 치부할 수도 있지만, 곧 말씀드릴 제 논리는 정석적인 얘기라고 저는 확신을 하며, 실제의 경우를 보고 전해드리는 정확한 현상분석입니다.

   개미투자가들이 주식투자로 망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급등락 하는 주식만 사서 제대로 팔지를 못하기 때문입니다 .   더 쉽게 말씀드리면, 주로 코스닥시장에서 급등락을 하는 주식만 눈에 보이고, 마음에 들어 하기 때문에 혹은 거래소주식을 투자하더라도 주로 작전주식 같은 폭등, 폭락의 주식에 대해 이른바 투기를 하기 때문입니다.

   바꾸어 말씀드려, 주식투자를 하면서 서서히 , 조금씩 오르고 내리는 안정적인 주식 특히 대형주나 가치주에 대해서는 너무 반응이 늦다고 생각해 좀처럼 사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조급증 때문인데요...  여기에 계신 많은 분들도, 해외여행을 가시면 다들 경험하셨을 겁니다.   식당의 외국인 종업원들이 우리나라 사람들 앞에서 빨리빨리 라는 말을 시늉을 내는 것도 그만큼 우리나라 사람들의 성격이 아주 급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러한 한국인들의 특성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는 것이 주식시장인데요, 주식시장보다 한국인들의 조급한 투자속성이 적나라하게 나타나는 곳이 주가지수 선물 혹은 옵션시장입니다.
   주식시장보다 변동성이 훨씬 더 큰 주가지수 선물시장의 투기성은 더 놀라운 지경입니다.

우리나라 경제규모가 아마 세계 13위정도인 것으로 짐작이 되구요........주식시장 거래규모는 세계15위 정도인데 반해, 주가지수선물시장의 거래규모는 세계2위이며, 주가지수 선물옵션 시장의 거래규모는..  놀라지 마십시오. 세계 1위 수준인데,.... 2위 국가와의 차이가 엄청난 절대 1위입니다.

   더 놀라운 것은 선물, 옵션의 주 거래자가 일반 개미투자가들이라는 것인데요.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라는 큰 손들에 비해, 자금력과 정보 분석력이 약함에도 불구하고 아주 잦은 거래를 한 개미투자가들은 계속 큰 손실을 봐 왔다는 것이 증권거래소의 정확한 통계입니다.  그만큼 많은 개미투자가들이 이 투기성 많은 시장에서 큰 손실들을 봐왔다는 겁니다.

   위의 주가지수 선물시장과 옵션시장에 대해 , 다소 생소한 여러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핵심만 말씀드리면, 두 시장은 주식시장보다 더 투기성향이 강해 선물시장의 경우에는 1 천만원의 돈으로도 약  6 천 6백 만원의 투자를 할 수 있고, 옵션은  운 좋으면 투자금액의 100배 이상, 이론적으로는 무한대까지 수익을 낼 수 있으니깐 조급한 한국인들의 속성에 잘 들어 맞는다는 웃지 못 할 평가를 받고 있는 겁니다.

   자, 이제 다시 주식시장으로 돌아와 실제사례를 말씀드려 보죠.



   제가 일반투자가들에게 주식투자 상담을 하면서, 투자권유를 할 때 삼성전자나 S K 혹은 현대제철 같은 대형 우량주를 권하면, 대개의 고객들은 제 면전에서는  표현을 하지 않지만  아마 다음과 같은 심리를 나타낼 것 같습니다.

   첫째, 일단 주가가 비싸다고 여기는 것 같습니다.

   둘째, 이미 자신도 알고 있는 주식이라는 다소 실망한 표정입니다.

   셋째, 외국인들이 이미 많이 갖고 있으니, 언제든 팔 것 같다는 등의 우려감 등입니다.

   그러나 제가 플래닛 82, 혹은 조아제약 같은 주식을 권하면 (다소 의외라는 표정으로) 상담하는 자리를 앞 댕겨 귀를 쫑긋 세웁니다. 짐작컨대  그 이유는

   첫째, 워낙 급 등락하는  주식이니까 자신은 싸게 사서 비싸게 팔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 사실은  착각들을 스스로 합니다.

   둘째, 일단 고객 자신이 모르니까 저희 증권 전문가들은 특별히 다른 내용을 알고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감. 가령, 대주주와 연결되어 있든지 기관투자가등의 큰 손 이른바 주포와 연결되어 다른 정보와 호재성 재료를 알고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감이 있다는 겁니다.

   셋째, 외국인들이 현재  거의 보유하고 있지 않은 주식이니깐 오히려 언젠가는 이 주식을 사 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하는 겁니다.  그래서 일반 투자가들은 대체로 더디고 무딘 대형주 혹은 가치주 보다는 빠르고 샤프?한 코스닥시장의 벤처주식, 엔터테인먼트주식, 게임주식, 영화주식, 연예인주식, 바이오주식, 작전주식 등을 사는 겁니다.

그러면 방금 말씀드린 급등락 주식을 사는 개미투자가들의 기대심리 3가지에 대한 실제현상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급등락주식을 저가에 잘 사서 자신은 수익을 내고 잘 빠져 나올 것 같다는 인식이 얼마나 힘든 것이냐?! 하는 걸 말씀드리겠습니다. 대체로 일반투자가들은 급등주식들이 오를 때 따라서 사기도 하고, 주가가 많이 올랐다가 많이 떨어 졌을 때 사기도 하고, 또 엄청 떨어 졌을 때 물타기를 하기도 하지만 제일 큰 문제는 결국 거의  팔지는 못하고, 대박에 대한 기대만으로 그냥 오래 붙들고 가는 경우가 아주 많다는 겁니다.

   물론 그런 급등 주식에 대해서 오를 때 팔고, 빠져 나오는 경우도 간혹 있지만, 그 분들도 판 주식에 대해서 다시 거들 떠 보지만 않으면 되는데, 대개 주가의 꼭대기수준에서 판 게 아니기에 급등락 하는 그 주식을 결국 다시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 고점에 사는 경우도 있고 더 저점에 사는 경우도 있지만 공통점은 주가의 꼭대기까지 기다리는 것이 일반적인 경우입니다.

   고스톱판이든 도박판이든 자신이 잃을 걸 알고 들어가는 사람이 별로 없듯이 어느 정도는 자 신의 심리통제에 자신이 있어서 들어 갔다가 대부분 큰 손실을 보는 경우와 비슷합니다.
    둘째 기대심리, 증권전문가들이 급등락 주식을 권하면 뭔가 있을 것이란 심리인데요..

   저희 증권전문가들이 일반인들보다는 조금 더 나을 수 있을지 몰라도 별 반 차이가 없을 수도 있고요, 오히려 더 못 할 수도 있습니다.  워낙 급등락주식 혹은 작전주식의 실패사례를 많이 보다 보니 조심스러워 지는 마음가짐이 있어 고객들에게 신중하게 하시라는 얘기도 하지만 저희 역시 주식시장 안에 있다보면 견물생심이라고 하루에 15 % 씩 급등락을 하는 작전성 주식을 바라보고 있자면 당장 떼돈을 벌 것 같은 욕심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런 욕심 때문에 과거에 많은 증권맨들이 대박맨의 시기는 잠시이고 쪽박맨의 시기가 엄청 길었다는 겁니다. 그것은 일반인들보다 빨리 들은 그 정보가 사실은 주포(주가 작전의 주도세력이란 뜻의  일본식 증권가 속어)주도의 정보가 아닌 일부 애널리스트 등의 쫀찡(추종세력이란 뜻의 일본식 증권가 속어)에게 들은 설거지용일 가능성도 많고 그 중간 다리인 애널리스트 조차도 희생자일 가능성도 상당히 많다는 겁니다.  결국 증권전문가들이 다 당할 수 있는 게 작전주식이란 겁니다.

   지금은 아니지만 과거 증권사 직원들이 더 많은 손실을 보면서 사돈의 팔촌까지 재산탕진을 주식투자로 골탕을 먹였고, 심지어 자신의 집 한 칸 없는 사람, 더 심하면 신용불량자도 많이 나오기도 했잖습니까?!  어떤 분은 저한테 확실한 급등주식 하나 잘 못 고르냐고 하시는데요, 아니, 확실한 주식을 정확히 알면 어느 누가 돈을 못 벌겠습니까?!

그것은 언론에 자주 나오시는 유명한 애널리스트, 투자전략가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만약에 그들이 정말 잘, 그리고 항상 잘 종목을 잘 고른다면 그들이 샐러리맨을 할 이유가 있겠습니까?!  아니, 아예 주식시장 자체가 형성되지가 않겠죠?! 다들 아시는 당연한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급등락 주식을 사는 일반인들의 셋째 기대심리, 현재 외국인들의 보유물량이 거래소의 대형우량주보다는 훨씬 적으니까 오히려 앞으로 많이 살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하는 심리인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쉽지는 않을 거라는 겁니다.

   요즘 간혹 그동안 전혀 외국인들이 사지 않던 초소형 주식이었는데  외국인들이 얼마를 샀다고 하면서 호들갑을 떨며 주가가 폭등하는 주식들이 있습니다..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일부는 이른바 검은 머리 외국인, 즉 우리나라 자금이 외국을 우회해서 부메랑처럼 들어오는 외국인을  가장한 국내자금( 주로 offshore fund )일 수 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외국인들이 주식을 샀다고 하면 기업 내용, 실적, 가치 등을 따져 보지도 않고 무턱대고 주식을 따라 사서 미리 선취매했던, 즉 미리 사서 오를 때까지 길목 지키기를 해 온 세력에게 비싸게 주식물량을 떠 안아 버리는  기관투자가나 개인투자가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걸 국내의 대주주가 악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외국인들이 초소형 주식을 쉽게 사지는 않은 게 아니라 못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세계 제 2위의 갑부인 워렌 뷔펫이 대구텍이란 조그마한 비상장회사의 지분을 장기 성장성을 보고 산 희귀한 경우도 있지만 언제든 사고 팔 수 있는 유동성에 대해 제일 민감한 외국인들의 경우 거래소시장이든 코스닥시장이든 거래가 잘 되는 대형주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업종 대표주 혹은 우량가치주식이외에는 거의 사지 않습니다. 아니, 거의 사지 못 합니다.  왜냐하면요,

  그 외국인들의 큰 자금을 운용하는 사람도 결국 펀드매니저로서의 주식매수 규정을 따라야 하기 때문이죠..   그것은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일반적인 펀드매니저이라고 한다면 중국이나 일본 등에 투자를 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는 주식이나 업종 대표주식 혹은 내재가치 우량주를 사지 잘 모르는 소형주식을 사겠습니까? 당연히 못 사시죠?! 왜냐하면 기관투자가의 펀드매니저라면 개인과 달리 수익을 내지 못하거나 심지어 손실을 입어도 반드시 그것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기관의 관심은 대형 우량주로 몰리고, 시장의 중심은 블루칩과 옐로칩을 위주로 종목 상승이 아닌 지수 상승을 이룰 것으로 전망되고 당연히 외국의 기관투자가인 펀드매니저는 소형주식, 작전주식 등은 사지를 않을 것이란 이야기입니다.

   이러한 세 가지 이유로 일반투자가들은 막연한 대박심리로 급등락주식을 사지 않아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그러한 종목에 몰빵투자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증권거래소의 통계치에도 나오는데 연간 주가상승율이 엄청난 주식을 순서대로 나열하면 역시 초소형주식과 작전주식들이 상위권에 포진하기 때문에, 그리고 일반투자가들이 실패한 사례보다는 적은 금액으로 성공한 사례를 침소봉대해서 언론노출 등 인구에 회자되기 때문에 그러한 화려한 수익률이란 복마전에 부나방처럼 뛰어 드는 경우가 많은 겁니다.

   그래서 일반투자가들은 자신이 매매를 했던 급등락주식을 잊지 못하고 팔았던 그 주식에 다시 빠지기도 하지만은 그 주식이 너무 올랐다 싶으면 비슷한 주식을 사서 ‘영광이여 다시 한번’이란 노래를 되뇌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결국 그 아류주식이 역시 폭락을 해버리면 팔지 못하고 그 주식과 잠시 연애를 하는 것이 아니라 영구히 결혼을 해버리는 우를 범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는 그 결혼한 주식이 청산가치인 자산가치가 있고 성장성이 있는 우량주식이면 문제가 없는데 대개는 부실한 주식이란 것이고 언젠가는 부도가 나는 주식이 허다하다는 것입니다.

   결국 검으로 흥한 자 검으로 망하듯이 작전주식으로 잠시 재미 본 개미투자가는 작전주식으로 망하는 경우를 저는 주식경력 19년 동안 아주 많이 보아 왔습니다. 이렇게 망한 개미투자가가 다시는 작전주식 투기를 하지 않느냐? 천만의 말씀! 만만의 말씀!

   대개 도박을 마약처럼 중독성이라고 하지만 작전주식 투기는 도박보다 더 중독성입니다. 절대 깨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단도박 전문 신경과 의사의 마음으로 단작전주식, 단부실주식 전문 강사로 나서서 여러분들께 이런 강의를 하고 있는 겁니다.

   저도 작전에 깊게 관여해 본적이 있습니다. 97년대 초반이니까 약 10년 전의 일인 것 같습니다. 지금은 은퇴를 하셨지만 제일은행의 대표 펀드매니저였던 분은 과거 고 박정희대통령의 경호실장이던 분과 이름이 비슷하여 피스톨 朴이란 별명으로 유명하신 분인데 이름대로 권총 즉 초단기 매매를 잘하시는 분이였습니다.

이때 저는 그분의 오른팔에게 연결이 되어 서울 신촌의 모 룸싸롱에서 그 분을 직접 본 것이 아니라 옆방에서 측근과 인사하고 거마비를 드린 후 종목정보를 받았는데 그 당시에 유행하던 매연저감장치를 개발했다는 언론보도가 대서특필된 선도전기를 사라는 정보를 받았습니다. 물론 제 자금이 아닌 고객의 자금을 투자했고 엄청난 수익을 거두었습니다.

문제는 그 이후입니다. 그때의 작전세력은 비슷한 매연저감장치 개발이란 호재성 재료를 갖고 있는 태흥피혁, 신화등의 주식에도 같이 동참하기를 종용하는 전화를 계속 해왔지만 기본적 분석에 입각해서 회사내용을 보니 도저히 고객들에게 투자를 권유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수차례 전화를 받은 이후에도 저는 참여하지 않았고 그 이후 다른사람들이 작전에 신규로 참여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1년 후 모 증권사의 직원이 경기도에서 피살당한 사건이 있었고 소문에는 그 직원이 그 작전세력의 일원이였다는 후일담을 듣고 모골이 송연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큰돈이 오가는 작전시장에는 섣부른 배신은 피를 부를 수 있다는 선배의 충고와 더불어 다시는 위험한 작전은 해서는 안되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주식들은 역시 부실주식들이어서 결국 부도와 상장폐지를 걸쳐 결국 많은 투자가들의 피해를 양산했고 그런 경우는 최근에도 이용호의 보물선 주식, 또 주수도 JU그룹회장의 유전개발 작전주식 등, 영화배우 이영애의 반포텍사건 등 계속 반복이 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고 이것은 선진국인 미국, 일본, 독일 등에도 비일비재한 겁니다.

   참고로 펀드매니저의 양대 축의 하나이던 라이플 張이란 장기투자의 대가는 아직도 현역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 인데 그 당시를 풍미했던 피스톨 朴은 구속이후 모 증권사 지점의 투자상담사를 하다가 요즘 뭘 하시는지 전혀 소식이 없고 저 또한 관심이 없다가 오늘 잠시 궁금해지네요..

  그 이후 99년 말경에 우리나라 벤처주식들도 전 세계적인 벤처광풍에 미쳐 폭등을 할 때 여러번의 언론에서 새천년직후에 폭락할 것 이라는 기고와 방송을 하다가 결정적으로 2000년 1월초 부산MBC의 ‘오늘은 토요일’이라는 생방송 프로그램의 재테크 코너에서 벤처주식들의 폭락을 단정지으면서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 지금 폭등한 코스닥 주식들이 많은데 대표주식인 새롬기술은 새로운 기술이 아닌 헌 기술이 될 것이고 다음이란 주식은 다음을 기약하지 못할 것이다 ’ 라는 비유법으로 방송관계자의 사전협의 없이 직설화법으로 아주 강한 톤의 예견을 해버렸습니다.

  그날 방송국과 제 직장에는 엄청난 항의전화가 왔었고 며칠 후에는 제 집으로 협박전화가 여러 번 왔었습니다. 결국 제 집 전화번호를 바꿀 수밖에 없었습니다. 114에 문의해보니 부산시내에 손한균은 저 하나밖에 없었답니다. 운이 좋은 것은 그때부터 벤처주식들은 폭락을 했으며 예견대로 미국에서 상용화 되지 못했던 기술로 인터넷 전화라는 바람을 일으켰던 새롬기술은 백분지 일 이하로 폭락했고 다음도 엄청난 하락으로 많은 개미투자가들의 무덤이 되어버렸습니다.

  그 덕분에 저는 소신있는 주식전문가로 명성을 날렸고 많은 큰손들의 자금유치를 하면서 대우증권의 최연소 부장승진이라는 영광을 안게 되었습니다.     제 경험을 주절주절 말씀드리는 것은 작전의 폐해에 대해 정말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함입니다.

   그러면 가치주식 혹은 우량주가 성공하는 이유는 뭐냐? 그 답을 말씀드리자면

  첫째, 가치주식의 주가가 비록 더디게 움직이니까 갑갑할지는 몰라도 그게 진정한 가치의
성장성입니다. 정상적인 기업의 성장은 연성장률로 볼 때 꾸준하게 오르는 것이며, 그렇게
반영된다면 주가도 당연히 서서히 움직여야 하고 그것이 진정한 투자수익률입니다.

시골의사라는 필명으로 유명한 재야의 증권전문가 김경철 원장의 첫 투자서인 “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 (부제: 경제원리에 숨겨진 부자들의 투자비밀)에서 보더라도 마찬가지이며
워렌 버핏의 투자법칙도 복리개념의 투자입니다.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은 미국 내 투자자의 수익률 순위에서 한번도 상위 30%내에 든 적이 없지만 40~50년간 단 한번도 마이너스 수익을 낸 적이 없다”며 연평균 20%대의 지속적인 수익률이야말로 제가 알기로는 구두닦이, 신문팔이 등으로 어렵게 마련한 종잣돈 600달러로 투자를 시작한 그를 세계 제2의 갑부로 만들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즉 주식투자시에 받는 배당과 이익잉여금의 유보율전환 등 꾸준한 성장으로 주식투자의 수익개념을 정립했기에 가능하다는 겁니다. 더 쉽게 풀어서 정상적인 기업의 꾸준한 성장이 나타나면 이익잉여금이 생기고 그것을 고배당으로 주주에게 주거나 혹은 사내유보를 하면서 유보율을 높입니다.

다시 말해 주식의 청산가치를 올리는 거죠 . 즉 지금당장 배당으로 주지는 않지만 언젠가는 주주에게 줄 청산가치를 올렸으니 정상적인 주가라면 당연히 올라야겠죠.

  둘째, 이미 다들 알고 있는 주식이다 보니 신선미가 떨어진다는 생각들을 할 수 있는데요.   어느 정도는 맞습니다. 남의 떡이 더 커 보인다는 속담처럼 아무리 미인을 데리고 살아도 옆집의 새로 온 아주머니에게 마음이 갈 수도 있겠죠. 미국의 유명한 배우 휴 그랜트도 세계적인 미인배우(세계적인 화장품업체인 에스티 로더 광고모델 엘리자베스 헐리)와 사실혼 중에도 거리의 창녀와 차안에서 엉뚱한 짓을 해 세계의 조롱거리가 된 적이 있는 것도 다들 아시죠?!

그러나 “주식투자는 미인대회”라고 하는 세계적인 경제학자 케인즈박사의 말처럼 남들이 다 인정하는 미인에 투표를 하듯이 객관적인 인기를 많이 얻으면 그 주식은 공급보다 수요가 많아져서 즉, 주식매수를 많이 해서 그 주식은 오를 수밖에 없고요. 결국 누구나 인정하는 내재가치와 성장성을 겸비한 주식은 오를 수밖에 없다는 얘기입니다.

과거부터 제가 방송에서 星子(삼성전자)라는 여자를 사랑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증권맨들의 숙명이라는 이야기를 누누이 한 이유가 그것입니다.  성자는 외국인들하고 놀아나도( 외국인 지분이 엄청 많고 글로벌기업 )  몸 좋고 얼굴 예쁘고 돈 많고(내재가치) 학력( R&D, 연구개발력 )이 좋으니 어느 남자가 싫어하겠느냐는 거죠?!  결국 주식이 신선하고 안하고는 문제가 아니죠?!  주식은 야채나 연예인의 인기와는 다른 것이기 때문입니다.

  셋째, 외국인들이 우량주식을 많이 샀다는 것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수를 했다고 봐야합니다. 물론 단기매매를 일삼는 일부 외국인들도 있지만 그건 소수이고 대부분의 외국인들은 중장기투자를 하고 있으며 그래서 우량주식의 지분은 쉽게 팔지 않을 겁니다. 단, 기업의 실적이 급격히 나빠질 가능성이 있을 경우에는 과감히 팔고 심지어 Cut Loss (손절매)를 하기도 합니다만은 우리 한국주식이 다른 나라에 비해 가치와 성장성 부분에서 상당히 저평가 되어있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은 많지 않습니다.

최근에 6개월에 걸쳐 약 10조원을 팔았던 것은 그동안 엄청난 주가차익과 환차익, 일거양득의 수익을 거두었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재구성 차원에서 매도 후 매수를 하기 위함입니다.

    기업의 오너 내지는 CEO 여러분

    많은 전문가들의 말처럼 부동산투자는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앞으로는 큰 수익을 내기 힘들 것이고 자칫하면 막차를 타는 우를 범할 수가 있습니다. 시골의사의 책에서도 인용되었듯이 부동산은 향후 10년 이내 급락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우리나라의 가구 수가 대강 1,500만이라고 본다면, 4,500~ 6,000조 원으로 평가되는 거주용 부동산의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한 가구당 부동산 보유액이 평균 3억~4억 원에 이릅니다.

이는 GDP의 6배가 넘는 수준으로, 세계적으로 부동산 가격의 시가총액은 대개 GDP의 3배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두말할 것도 없이 우리나라 부동산 가격의 고평가는 상당한 수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논쟁이 되고 있는 수급 상황과 향후 부동산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네 가지 요소 -쌀시장 개방, 1가구 2주택에 대한 강화 조치, 보유세의 강화, 고령화- 를 함께 고려하면, 현행 부동산시장은 향후 10년 이내 급락할 것입니다.

    그럼 결국 뭐냐? 주식시장으로 올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국내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성장 기업의 수가 급증한 탓도 있고, 시중 유동성이 커진 탓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실물자산이 아닌 금융자산도 장기 보유할만한 자산이라는 인식의 변화가 주식 선호도를 높이고 있고, 높아진 선호도만큼 주식시장은 팽창하고 있으며, 주식시장으로 돈이 몰리는 한 앞으로 자산시장의 중심은 주식시장이 될 것입니다.

참고로 한국가계 주식보유비중이 2001년기준 9.3%로 OECD 20개국중 19위이며 한국 가계의 총 금융자산중 주식보유 비중이 경 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니 많이 개선이 되어야 겠죠?! 아니 많이 개선될 수 밖에 없습니다. 세계화의 큰 추세이니까요.

  유망한 주식은 오늘 시간관계상 말씀드리지는 못하지만은(시간남으면 장하성펀드도 위의 기준에 부합되는 주식들을 사고 있다는 설명 예정) 많은 증권회사의 리서치센터에서 자주 언론을 통해 제시하는 이른바 명품주식 혹은 내재가치 우수주식 혹은 低PER(주가수익비율) 주식, 低PBR(주가자산가치비율)주식, 高ROE(자기자본이익률) 주식 등의 리스트를 참조하시면 되겠고요. 정 바쁘신 분은 나중에 저한테 연락주시면 자세히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강의의 핵심이 되는 문장으로 제가 존경해 마지않는 워렌 버핏께서 말씀하신 것으로 마감하겠습니다.

  “ 10년동안 가지고 있을 주식이 아니면 10분도 갖고 있지 마라. ”

   이상으로 제 졸강을 들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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