벙어리 시인 친구의 응원가 송길원  (Homepage) 2016-07-18(월) 22:25:10, 5066

야밤이면 뜬금없이 전화를 걸어 우는 친구가 있습니다. 제가 전화를 받지 않는 날이라도 혼자 한참을 내게 뭐라고 씨부렁거리다 끝내는 넘(?)입니다. 그리움에 북받치면 생각나는 이가 하나님 대신 저라면서.... 이 문딩자슥(경상도 어투)이 목소리는 안 들려주고 긴 글로 울었습니다. 제목 없이 벙어리 냉가슴 앓듯 보내온 친구의 글에 제가 제목을 달았습니다. <벙어리 시인 친구의 응원가> 날마다 오는 견성이 초마다 전율한다 신비가 일상으로 기적이 평평범범으로 길가의 이름 모를 야생화를 바라며 내가 저들 중 하나로 다시 태어난들 지금과 무엇이 다를까 시인으로 태어나 벙어리로 살았다 이제 나는 우리가 하나라고 천상천하유아독존이라 소리 없이 외친다 바람이 분다 내 가슴에 하늘이 파란이다 향숙사모님 글 읽다 펑펑 울다 기도로 함께 할게 내 가슴이 멍들어 파란이다 아름다운 친구를 생각하면 공주 석장리 고분 파란 손보기선생님 닮았다 30만 년 전을 파헤치는 파란님이나 궁민목사 길원이랑 역사는 아픈 패총이다 사랑한다 고맙다 내 간절한 기도를 하늘이 들으리라 -정호봉(시인) #. 그리고 오후에 찾아온 양평 하늘, 친구 마음 알았을까? 하늘을 보고 또 보았다. 거기 친구 몇 녀석이 웃고 있다. 아니 하나님의 파~아란 가슴이 있다. 친구에게 건넨 나의 짧은 답신 벙어리 아니네......

로그인을 하셔야 코멘트(덧글)을 쓰실 수 있습니다.

이전글 :	간음 말며, 네 이웃 아내도 탐내지 말라 했거늘
다음글 :	17세 딸에게 쓰는 엄마의 편지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