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정의 포컬 포인트(Focal point) 송길원  (Homepage) 2014-03-14(금) 07:39:04, 3681

요즘 책을 집필중입니다. 초벌 작업 중 일부를 공개해 봅니다. 문: A와 B가 100달러를 나누어 가져야 한다. 각자 종이에 자신이 원하는 금액을 적는다. 두 종이에 적힌 금액의 합이 100달러를 넘지 않으면 각자 자신이 적은 금액만큼을 받을 수 있다. 이와 달리 100달러를 넘으면 둘 다 한 푼도 받지 못한다. 서로 소통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당신이라면 얼마를 적겠는가? 이 문제는 게임이론으로 2005년 노벨경제학상을 탄 토마스 셸링의 저서 <갈등의 전략>(The Strategy of Conflict)에 나오는 문제다. 두 사람만의 무의식적인 합의점을 게임이론에서는 포컬 포인트(Focal point, 초점)라 한다. 이를 적용해 마음상태를 들여다보는 프로그램이 TV의 스피드 퀴즈다. 제시된 단어로 ‘칠갑산’이 나오자 부인이 급하게 설명했다. “여보, 그 있잖아요. 당신이 노래방에 가면 항상 부르는 거.” 그러자 남편이 자신 있게 대답했다. . . . . “도우미.” 그날 밤..... 포컬 포인트, 공생접점은 경영 경제에 두루 적용된다. 백화점과 재래시장, 프랜차이즈와 골목상권,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서로 ‘힘’과 ‘법’이 아닌 ‘순리’에서 상생의 길을 찾아내야 한다. 부부관계는 더하다. 아이들 앞에서 지나친 서로에 대한 공격은 공멸이다. 엄정한 역할분담(R & R: Role & Responsibility)이 건강하게 작동될 때 가정은 평화를 유지할 수 있다. 우리 가정의 포컬 포인트는 어디 있는가? 너도 살고 나도 사는 암묵적 합의점 기업 경쟁에 상도(商道)가 필요하듯 부부에게도 부부의 도가 필요하다.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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