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고 임규동  (Homepage) 2018-03-30(금) 08:45:54, 7990

☞ 산자고(봄, 하양+자주) 오늘은 ‘산자고’입니다. 한자로는 뫼산(산)에 자(慈) 애로운 시어머니고(姑)를 써 자비롭고 자애로운 시어머니를 뜻하는 山慈姑입니다. 다른 이름으로 ‘까치무릇’이라고도 부릅니다. 꽃 이름 중에 며느리자가 들어간 이름 중에는 며느리밑씻개 며느리밥풀꽃처럼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험악한 고부관계에 얽힌 전설 밖에 없는데 이 ‘산자고’는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애틋한 자비와 사랑의 전설이 있습니다. 간단한 전설의 내용은 등창이 나서 죽음을 앞둔 며느리를 시어머니가 산신령 현몽으로 가르쳐준 이 산자고의 알뿌리를 캐서 환부에 붙여 주었더니 씻은 듯이 나았다는 이야기입니다 꽃은 완전히 다르지만 잎의 모양이 무릇과 닮아 다른 이름으로 까치무릇이라고도 부른다고 합니다. 꽃의 크기가 가녀린 꽃대에 비해 커서 넘어져 있거나 꽃이 땅으로 머리를 숙이고 있는 것도 있습니다. 이름도 이름이지만 나지막하게 핀 꽃과 고개를 숙이고 있는 모습을 보면 며느리를 구박하는 기세 등등한 시어머니가 아닌 나이가 들어 키도 작아진 인자한 시어머니를 보는 듯합니다. 꽃말은 봄에 피는 꽃이라 ‘봄처녀’라고 합니다. 사랑하는 꽃님들 오늘도 자애로운 마음으로 복된 하루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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