깽깽이풀 임규동  (Homepage) 2017-03-29(수) 08:29:23, 8644

☞ 깽깽이풀(봄, 연붉은보라, 하양) 오늘은 ‘깽깽이풀’입니다. ‘깽깽이’라는 썩 달갑지 않은 이름은 강아지가 환각성이 있는 이 풀을 뜯어먹고 ‘깽깽’거린다고 이름 지어졌다는 설이 있습니다. 깽깽이의 사전적 의미는 ‘해금이나 바이올린을 낮잡아 이르는 말‘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바쁠 때는 부지깽이도 거든다고 나선다고 할 정도로 바쁜 봄, 영농철에 꽃색도 연보랏빛인데다 생긴 모양도 도도해 마치 깽깽이를 켜면서 땡땡이치는 것 같다고 이름 지어졌다는 설도 있네요. 신빙성이 떨어지긴 해도 재미는 있습니다. 깽깽이풀은 잎보다 줄기가 먼저 나와 꽃을 피웁니다. 뒤따라 나온 잎이 꽃에 질세라 쑥쑥 자랍니다. 땅에서 올라오는 진보랏빛 어린잎은 자라면서 녹색으로 변합니다. 꽃은 연약해 조금 심한 바람이나 빗줄기에도 땅으로 떨어질 정도입니다. 연약한 꽃줄기 끝에 올라선 꽃의 구조가 약할 수밖에 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뿌리는 아주 깊습니다. 위로 올라온 키보다 더 깊게 땅속으로 내려 있습니다. 섣불리 슬쩍 뽑아 갈 수 없습니다. 또 추위에 강해서 월동해서 해마다 아름다운 꽃을 피워냅니다. 그래서 겉으로는 연약하지만 내면적으로는 강합니다. 외유내강! 그래서인지 꽃말도 ‘안심하세요’라고 하네요. 사랑하는 꽃님들 오늘도 귀하고 복된 하루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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