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대나물 임규동  (Homepage) 2016-01-30(토) 09:15:29, 8455

추위 속에서 고생하는 봄꽃 '광대나물'입니다. 붉은 꽃 모양이 광대가 부는 나팔 처럼 생겼다고 광대나물이라고 한답니다. 광대나물은 자세히 보면 색도 곱고 모양도 이쁜 꽃이지만 꽃보다는 잡초에 가까운 대접을 받고있습니다. 생명력이 왕성해 이른 봄 채전밭을 다 점령 하기도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코딱지나물'이라는 가히 달갑지않은 이름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일본 이름으로는 '호도케노자(仏の座)'라고 부릅니다. '호도케'는 불(仏)상이고 '자'는 좌석의 '좌(座)'니 불가에서 '연화대'라고 하는 '부처님 자리'라는 뜻이됩니다. 꽃잎을 보면 실제 그렇게 생겼습니다. 중국이름으로 보개초(宝盖草)라고합니다. 잎이 보물을 담아 놓는 함의 뚜껑과 닮았다고 보개초라고 하는 모양입니다. 일본과 중국은 꽃을 보고 이름을 붙인 것과 달리 잎을 보고 지은 공통점이 있네요. 봄을 알리는 꽃이지만 남부 지방에서는 봄 가을과 맞 닿은 겨울에도 보기 드물게 꽃을 피우니 사실은 사계절에 꽃을 볼 수 있습니다. 영하의 서리에도 굴하지 않고 붉은 꽃을 피워내는 광대나물을 보면서 눈속에 꽃을 피우고 있는 설중매의 기상과 도도함을 봅니다. 꽃말은 '그리운 봄'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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