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이기적으로 살 걸 그랬습니다-이 책4 김영국  (Homepage) 2019-07-22(월) 19:24:43, 4326

도발적인 제목에 끌려  손이 갔다. 혹시 제목이 낚싯밥인가 하고 머리말과 차례를 살폈다. 미끼도 반어법도 아니었다. 그리고 저자 소개를 훑었다. 낯선 이름이었지만 명문대 교수였다. 내가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생각을 철저히 깨뜨렸다. 누군가 책을 도끼에 견준 바 있는데, 이 책은 도끼 기능을 확실히 해내었다. 교육학 심리학 인간관계론 등 기존의 지식들을 차근차근 부수어 나갔다. 이를테면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하는 게 아니라 무분별한 칭찬은 고래의 인생을 망친다고 했다. 보상은 긍정적인 행동을 강화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행동을 싫어하게 만든다. 진심은 결국 통하기 마련이라고 믿고 있었는데 타인은 내 진심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 이런 불편한 주장 하나 하나에 탄탄한 근거를 뒷받침하고 있어 반박할 수가 없다. 불편한 진실을 긴장 속에 깨쳐가는 재미를 주는 책이다. 지금 현직에 있는 분이나 자식 내지 손주 교육에 관심을 가져야 할 입장에 있는 분이라면 읽고 나서 본전 생각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  그리고 저자는 글 솜씨가 거의 작가 수준이다. 얘기를 펼처 가는 수완도 보통이 아니다. 나처럼 심리학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이분의 앞으로의 저작을 망설이지 않고 찾아 읽을 것으로 확신한다. 아래 차례를 소개한다. 보면 더 구미가 당길 것으로 본다. 1장 이제 아무도 믿지 않기로 했습니다   01 사랑의 배신: 당신은 그에게 반한 적이 없습니다   02 결혼의 배신: 그가 이혼을 결심한 이유   03 믿음의 배신: 처음부터 나쁜 사람은 없다 2장 나는 나만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04 예의의 배신: 예의를 지키다 행복을 잃어버린 사람들   05 노력의 배신: 모든 일에 노력하지 않아도 좋다   06 타인의 배신: 사람들은 당신에게 관심이 없다 3장 더 이상 세상에 호구 잡히지 않겠습니다   07 긍정의 배신: 긍정은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08 칭찬의 배신: 칭찬은 고래의 인생을 망친다   09 보상의 배신: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   10 자유의지의 배신: 내 뜻대로 살고 있다는 착각 4장 좋은 사람이 되지 않겠습니다   11 진심의 배신: 진심은 절대로 통하지 않는다   12 집단의 배신: ‘아니오’라고 외쳐도 좋다 저자: 김영훈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 출판사: 21세기 북스 발행일: 2019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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