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義士)>와 <열사(烈士)> / 발자국 소리 → 발소리, 발걸음 소리 김정식  (Homepage) 2017-11-15(수) 06:09:31, 6414

◉ <의사(義士)>와 <열사(烈士)>    사전의 풀이로서는 구별이 잘 안 된다. 나라에서는 ‘열사’는 맨몸으로서 저항하여 자신의 지조를 나타낸 사람이고, ‘의사’는 무력으로 항거하여 의롭게 죽은 사람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곧 ‘이준’ 열사처럼 직접 행동은 안 해도 죽음으로써 정신적인 저항의 위대성을 보인 분들을 ‘열사’라 하고, 윤봉길처럼 무력적인 행동을 통해서 큰 공적을 세운 분들을 ‘의사’라고 한다.   ◉ 발자국 소리 → 발소리, 발걸음 소리   “그리로 들리는 병사의 발자국 소리들! <어머니의 기도>”, “가쁜 숨을 내쉬며 골목을 달리는 신문배달원의 발자국 소리가 하루를 연다.” 등에 쓰인 ‘발자국 소리’는 틀린 말이란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익숙해 있다.   ‘발자국’은 족적(足跡), 곧 발로 밟은 흔적이니, 눈으로 볼 수 있는 대상이지 귀로 들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발을 옮겨 디딜 때 발이 바닥에 닿아서 나는 '뚜벅뚜벅' '뽀드득"하는 소리는 ‘발자국’ 소리가 아니라 ‘발소리’나 ‘발걸음소리’라고 해야 바른 표현이다. “아가는 발소리를 죽인 채 살금살금 그 곁을 떠났다.”,  “뒤에서 서두르는 듯한 발소리가 들렸다.”처럼 써야 한다. 그리고 ‘발자국’은 또 수량을 나타내는 말 뒤에 쓰여 ‘발을 한 번 떼어 놓는 걸음을 세는 단위’(〓발짝)로도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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