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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 자율학습 금지에 따른 부작용... 대책 마련 나서야
2011-04-06(수) 20:28:42, 17746
월요일 아침. 교무부에서 배부된 4월 말에 있을 중간고사 시간표(4월 25일 ~ 4월 29일)를 아이들에게 발표하였다. 학교 입장에서 조금이나마 학습 분위기를 조성하자는 차원에서 시간표를 일찍 발표하자는 의견에 합의를 한 것 같았다.
 
발표가 끝나자, 갑자기 교실 분위기가 어수선하였다. 고등학교에 입학한 지 한 달이 조금 지났는데 벌써 시간표를 발표한 것에 아이들은 의아해하는 눈치였다. 그리고 아이들은 고등학교에 입학하여 처음 치러지는 시험에 궁금증을 털어놓기 시작하였다. 특히 내신과 관련된 질문(등급 간 퍼센트, 석차백분율, 표준편차, 수행평가 반영비율 등)이 제일 많았다.
 
대학입시에서 내신 반영률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언론매체를 통해 이미 알고 있는 아이들은  입시와 관련된 질문을 하였다. 한 아이는 2014학년도 달라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대해서도 설명해 달라며 벌써 입시에 대해 과민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또 어떤 아이는 입학사정관제를 가기 위해서는 어떤 스펙을 쌓아야 하는지도 물었다.
 
우선 아이들에게 크게 달라진 입시제도 몇 가지를 설명해 주었다. 그리고 거기에 따라 준비해야 할 사항들을 이야기해 주었다. 한편, 너무 지나친 입시경쟁이 아이들의 마음을 해치지나 않을까 걱정이 되었다.
 
잠시 후, 맨 뒤에 앉아 있던 한 여학생이 손을 번쩍 들며 말을 했다.
 
"선생님, 오늘부터 남아서 야자하면 안돼요?"
 
그 여학생의 질문에 갑자기 교실이 조용해졌다. 사실 3월 초 입학성적이 좋아 자율학습을 해보는 것이 어떠냐고 권유를 했는데 자율학습을 해야 할 이유를 느끼지 못하겠다며 아이들 앞에서 자신의 주장을 내세웠던 여학생이었다. 그 후, 상담실로 불러 몇 번 설득했지만 그 아이는 집에서 더 공부가 잘된다며 극구 사양하였다. 그리고 한 달이 지난 지금, 야간자율학습에 참가하겠다는 그 여학생의 말에 모든 아이가 놀란 것이었다.
 
"넌 안 돼. 이미 기회를 잃었어."
 
네 대답에 그 아이는 멋쩍은 미소를 지으며 애원했다.
 
"선생님, 제발요. 열심히 할게요."
"그렇다면, 한번 고려해 보마."
 
사실 우리 반 아이들 과반수가 야간자율학습에 참가하고 있으나 문제는 자율학습에 참가하지 않는 아이들의 방과 후 활동이었다. 그래서 야간 자율학습에 참여하지 않고 일찍 귀가하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방과 후 무엇을 하는지를 물었다.
 
과외나 학원에 다니는 아이들은 그나마 다행이었으나 일부 아이들은 아무런 계획 없이 시내를 배회하고 난 뒤 집으로 귀가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어떤 아이는 부모님께 자율학습을 한다고 거짓말을 하고 늦게까지 PC방에서 게임을 한다고 하였다. 더욱이 가정형편이 어려운 한 아이는 아르바이트를 할 수밖에 없다며 자신의 안타까운 사정을 이야기하였다. 그렇다고 이런 아이들을 강제로 자율학습을 시키는 것도 무리인 듯했다. 이제야 자율학습 분위기가 정착되어가고 있는 지금 이런 아이들로 자율학습 분위기가 흩뜨려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자율학습에 참가하지 않는 아이들과의 상담이었다. 상담하면서 아이들에게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과 방과 후 시간 활용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이야기해 주었다. 아이들은 실천해 보겠다고 대답은 했으나 과연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아무튼,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자율학습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중간고사 시간표 발표로 아이들은 예전보다 많이 긴장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강제 자율학습 금지로 많은 아이가 조기 귀가를 하고 있는 현실을 비추어 보건대 자율학습 참여 여부가 아이들의 성적 양극화를 초래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교사들이 많다. 특히 고교 비평준화 지역의 경우, 그 격차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으리라 본다. 2011학년도 수능성적비교에서도 나타났듯이 말이다.
 
이에 일선학교는 자율학습에 참여하지 않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적절한 대책을 강구해야 할 필요가 있으며 최근 십대 청소년 범죄가 늘어나고 있는 보도를 보면서 아이들의 방과 후 생활지도 또한 철저히 이뤄져야 하는 것도 사실이다. 문득 지난 학부모회의에 참가한 부모님께 야간자율학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의 질문에 맞벌이하는 한 어머니가 우스갯소리로 내게 던진 말이 생각난다.
 
"선생님께는 죄송합니다만 우리 아이가 학교에 오래 남아 있으면 왠지 마음이 편해요."
 
요즘 들어, 그 어머니의 말이 의미 심장 있게 들리는 이유는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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