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마지막 일요편지 김준호  (Homepage) 2017-04-30(일) 12:34:40, 6166

초여름의 따사로움이 있는 4월의 마지막 날 휴일 입니다. 휴일 잘보내고 계시겠지요? 저는 어쩌다 보니 가르치기를 업으로  삼고 있습니다. ''아는 사람은 가르치고 믿는 사람은 행한다''는 말이 있긴 하지만, 아는 것 없이 아는 척하고 가르치지 않았는지 항상 반성합니다. 가르치는 것이 몸에 배면 언제  어디서나 남을 가르치려고 하는 직업병이 발동합니다. 그때마다 나는 나를 다스리기 위해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에 나오는 ''당사자에게만 영향을 미치는 행위에 대해서는 개인이 당연히 절대적 자유를 누려야 한다. ''자기 자신, 즉 자신의 몸이나 정신에 대해서는 각자가 주권자 이다.''라는 구절을 주문처럼 외우곤 합니다. 우리는 상대방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남에게 간섭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대방의 의사와 관계없이 부모, 상사, 스승이라는 이름으로 무슨 일을 시키거나 규제할려고 합니다. 나는 이점을 항상 경계하려 합니다. 아무리 선한 목적이 있더라도 상대방이 요청하지 않으면 조언해서는 안됩니다. 조언도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많아지면 값어치가 떨어지게 되니까요. 우리는 모두 자신의 신체와 정신의 주권자 이기에 어느 누구에게도 내정을 간섭할 권리가 없다고 생각 합니다. 도움을 청하지 않을 때는 도움을 주지 말고, 도움을 청할 때는 외면하지 말고 따뜻하게 받아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과연 나는 나의 주권자가 될 자격이 있는 정신적으로 성숙한 인간인가?를 생각하게 합니다. 4월 마무리 잘하시고 5월에는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한국 창의 인성교육원 동구 평생학습관 김준호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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