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세번째 일요편지 김준호  (Homepage) 2017-10-15(일) 19:47:56, 5910

새벽부터 가을비가 내리는 일요일 입니다. 이 비가 오고 나면 가을은 더욱 익어 가겠지요. 하늘이 유난히도 맑고 아름다운 가을이 될 것 같습니다. 인생의 모든 것은 꿈 같고 환상 같고 헛꽃 같은데 우리는 어찌 애써 잡으려 하는지?라는 ''몽환허화  하로파착''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실 우리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감정, 느낌, 생각은 마치 꿈 같고 환영 같고 물거품 같으며 그림자  같고 이슬 같고 번갯불 같아서 잡을 수도 없으며 모아 쌓아둘 수도 없는 그때그때의 인연따라 잠시 생겼다가 사라질 뿐인 실체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니 그냥 그 순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다만 경험하면 그것들은 제 스스로 왔다가 제 스스로 가게 마련 입니다. 그래서 아플 땐 그냥 좀 아파하면 되고 힘들 때는 그 힘겨움을 진정으로 받아들좀 힘들어 하면되고 슬플 땐 그 슬픔과 하나가 되고 우울하거나 불안할 땐 그것에 저항하거나 거부하려는 마음을 잠시 내려놓고 초라할 땐 그 초라함을 한껏 껴안아 보고 약하고 부족할 땐 약하고 부족하면 될 것입니다. 지금 이대로 존재하는 것 자체가 삶의 일부이고 주어진 행복인 것 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매 순간 있는 그대로 존재하기 보다 어떤 것을 사랑하고 어떤 것을 미워하면서 끊임없이 가려서 택하려 하는 데서 고통과 불행을 느끼고 있는 것입니다. 애써 잡으려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순리를 따르는 삶  ! 이 가을에 생각해 봄이 어떨는지요? 환절기 건강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한국 창의 인성교육원 동구 국민체육문예센타 김 준호배상 *여우  같은 의심이 깨끗이 사라지면  올바른 믿음이 알맞고 바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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