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인 최영도  (Homepage) 2014-01-02(목) 15:25:52, 6483

새 해 첫날, 세간에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 변호인을 보았다. 영화의 소재가 되었던 부림사건은 우리 모두가 다 잘 알고 있는 일인데 왜 이 영화가 매일 매일 새로운 기록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일까? 영화 이전에 실화로써 세인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던 스토리이다 보니 눈물이 흐르거나 분노가 치밀기 보다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자신의 위치와 역할에 따라 자신의 신념이 어떻게 형성되며 그러한 신념이 곧 자신의 운명이 되어 진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영화였다. 영화에서 권력의 시녀로 나오는 검사나 판사 고문 경관 등도 자신의 일이나 역할이 정의롭고 떳떳한 일이며 나라를 위한 일이란 믿음을 갖고 있었고, 그 반대에 있는 변호인들도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정의이며 애국이란 믿음을 갖고 있었다. 영화 뿐만아니라 세상 모든 일은 이와같이 작은 시각과 입장 차에서 자신의 신념과 운명이 결정되는 것이기 때문에 어떻게 균형잡힌 시각을 잘 유지할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을 해가며 영화를 감상했다. 역사적으로 보면 매국노 이완용도 러시아나 미국을 통해 그런 나라와 같은 풍요로운 강국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다가 그 뜻이 좌절되자 `차라리 우리 백성들이 황국신민이라도 되는 것이 더 잘 살 수 있는 길이 아닐까?`란 자신의 어설픈 믿음 때문에 을사늑약(乙巳勒約) 체결에 앞장 서게 되었던 것이며, 가까이로는 이명박 전대통령도 `4대강의 자연이 일부 훼손되더라도 토목건축 경기 활성화를 통해 우리 경제를 다시 부흥시킬 수 있지 않을까?` 라는 헛된 믿음 때문에 4대강을 훼손시키는 엄청난 과오를 저지르지 않았을까?`란 생각도 해 보게 되는 영화였다. 이런 시각 차와 자신에 대한 믿음이 엄청난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국민의 삶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정치하는 분들이 자신과 다른 입장에 서있는 분들의 생각에 눈과 귀를 열어 소통해야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박근혜정부가 들어서서 각종 현안들을 속전속결로 가시적 결과를 내기 위해 야단법석을 떨고 있는 이 때 별 내용도 없는 이 영화에 왜 국민들이 이렇게 열광하는 것일까? 나라를 위한 다는 일념으로 목적 달성만을 위해 다른 생각을 들어볼 여유를 갖추지 못한 조급한 이 정부에게 던지는 “보다 겸손하라!”는 국민들의 조용한 외침이 아닐까?

김원중		공감하는 바입니다.	2014-01-02 16:12:20
최영도		작품성이 뛰어나지 않은 평범한 이 영화를 독선적인 이 정부가 명화의 반열에 올려놓는 크나큰 공을 세웠네요! 변호인 제작자는 박대통령님께 감사의 선물이라도 하나 해야할 것 같습니다!	2014-01-04 08:56:00
송성수		우리 송씨(송광호)의 천만 관객 돌파에 기여하기 이제서야 <변호인>을 봤습니다. "바위는 아무리 강해도 죽은 기고, 계란은 아무리 약해도 산 기라고, 계란이 바위 넘는다고 안 그랬나?" 정말 명대사입니다.	2014-01-20 11:4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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