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의 숨소리 최영도  (Homepage) 2013-08-31(토) 07:45:42, 3804

얼마전 카친 번개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지하철을 탔다. 승객은 그리 많아 보이지 않는데 비좁게 느껴졌다. 앉아있는 사람들은 물론이거니와 서 있는 사람들도 앞 사람 등 뒤에서 맛폰중이다. 맛폰 거리를 유지 하려니 곁에 있는 사람과 멀어질 수밖에 없는구나! 카친 모임 장소에 도착하니 10여명이 모였는데 대부분이 초면이다. 자기 소개 중에도 사람을 보지 않고 맛폰중이다. 삼삼오오 얘기를 나눌 때도 자기 손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멀리 있는 카친들과 사귀느라 바로 곁에 있는 사람은 안중에도 없다. “세계는 서울로, 서울은 세계로!” 전세계인이 한국을 알게 되었는데, 우리는 바로 곁에 있는 이웃과 멀어졌다! 정보화 시대! 맛폰 시대! 멀리서 들려오는 정보에는 귀를 할짝 열면서, 바로 곁에서 품어내는 이웃의 숨소리에는 눈과 귀를 닫게 된 게 아닐까?

강희대		자신의 철학마져 카폰에서 나온다 생각지 않길.....	2013-09-02 10:4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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