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기는 짬뽕 최영도  (Homepage) 2012-02-20(월) 07:08:11, 4528

지난 겨울방학부터 이번 춘계방학기간인 현재까지 각 학교에 가장 많이 하달된 지시 공문은 `학교 폭력 근절`에 관한 내용들이다. 온갖 공문과 메뉴얼이 담긴 책자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인식되었던지 지난 2월 14일에는 ‘주당 2~3시간인 중학교 체육 수업시수를 모든 중학교와 모든 학년에 주당 4시간으로 늘려 편성하라.’는 공문이 각 시도교육청에 하달되었다. 이번 사건의 직접적인 도화선이 되었던 `대구 중학생 자살 사건(2011년 12월 20일 발생)`이 발생된 지 딱 56일만에 취해진 신속한 조치 사항이다. 체육수업 시수를 늘려 학교 폭력을 막아보겠다! 이게 국무회의를 거쳐 채택된 한 나라의 교육 정책이란 말인가? 국무회의가 동네 반상회만도 못한 회의인 것 같다. 그동안 각 학교에서 선후배간 폭력사건이 가장 빈번하게 발생되었던 사건이 운동 선수간의 폭력 사건이며, 대학에서도 유독 체육학과나 경호학과 같이 교과과정 속에 신체활동을 많이 포함하고 있는 학과에서 선후배간 폭력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되어 왔었다는 사실을 우리 대통령이나 국무위원들만 모르고 있었단 말인가? 아니면 운동선수나 체육대학생들이 다른 학생들보다 체육수업을 적게 받아서 그렇게 되었단 말인가? 체육 수업 시수를 한두 시간 늘여 폭력을 줄일 수 있다는 발상을 한 것이라면 이왕 늘이는 김에 한 열 시간씩 늘려 아예 폭력을 뿌리 채로 뽑아 버릴 발상은 왜 못한 것일까? 정말 웃기는 개그컨서트가 우리 국가 행정기관에서 벌어진 것이며, 이런 희한한 시나리오에 따라 각 학교에서는 전 교사를 긴급 비상 소집하여 3월 시간표를 다시 작성하고, 체육 강사 확보를 위해 여러 곳에 연락을 취해 보는 등 깨춤을 추고 있다. 참 재밌는 나라의 재밌는 행정 각료들이다. 1940년대 중반 2차세계대전의 패망국 독일은 불과 10년 이라는 짧은 기간을 거치며 다시 경제부국으로 재 등장할 수 있었던 사건을 우리는 `라인강의 기적`이라 부른다. 그런데 다시 잘 살게된 그 독일에 청소년들의 정신질환자가 급증하는 사회 병리현상이 나타나게 되었다. 청소년은 평생 청소년이 아니라 곧 그 사회의 주역이 될 청소년이기 때문에 독일 정부는 독일 미래를 걱정하여 여러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하여 사회 진단과 대책을 마련하였다. 그 대책의 핵심 사업이 1961년부터 15개년 계획으로 출발시킨 스포츠 시설 건설 계획인 `골든 플랜` 이었다. 독일은 사회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스포츠 시설의 확충이란 처방전을 마련하였고, 이 구상을 실현하기 위해 전국에 걸친 스포츠 시설 현황을 파악하고,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예산 확보 방안을 마련하는 등 1956년부터 60년까지 4년 6개월에 걸쳐 청소년 정신건강을 회복시킬 15개년 계획인 골든 플랜 계획서를 완성하고, 다음 해인 1961년부터 그 계획서대로 하나씩 하나씩 시설과 제도를 마련해 갔던 것이다. 1975년까지 추진할 계획이었던 `골든 플랜`은 1972년 뮌헨올림픽 시설들을 확충하면서 올림픽이 끝난 후 사회체육 시설로 쉽게 전환 할 수 있도록 시설을 지으면서 본래 계획보다 3년 일찍 완성할 수 있었던 것이 `골든 플랜`이었다. 56일만에 바로 시행 가능한 `체육 수업시수 늘이기 정책`을 입안한 능력있는 대한민국 정부 각료들과 4년 반이나 걸려 15년에 걸쳐 점차적으로 시행해야 하는 미지근한 정책 `골든 플랜`을 입안한 무능한 독일의 정부 각료들 중 국민에게 믿음을 주고 행복을 심어줄 수 있을 것 같은 각료는 어느 나라 각료인 것 같습니까?

김성문		어제 오래만에 뵙게되어 정말 반갑고 한편으로론 죄송했습니다 자주 얼굴을 내밀지 못해서요 위에 쓴글 공감한는 합니다 정부에서 학교체육에 대해 얼마나 많이 분석하고 대책을 수립하여 시행공문을 내리고 일선의 현장에서 오는 혼란과 그에 대한 대안이 있는지 참으로 궁금합니다 부산만 해도 신규 체육교사 단 1명도 발령내지한고 10일만에 250여명의 체육시간 강사를 체용하여 시행하라니 그동안 임용고시를 준히해온 후배블은 어찌되고 앞으로 생길 각종 대회출전 인솔교사 병가 휴직한 체육 수업은 누가 하란말인지 정말 이이러닙니다 현제 시간강사가 부산만 해도 바닥인걸로 아는데 앞으로 어떤 교육정책을 펼칠때 충분한 계획과 의견수렴 현장의 목소리를 반드시 듣고 현장의 전문가와. 여러분으로 구성된 사람들로 충분히 계획과 여러대책을 세워 시행하여야 된다고 봅니다 선배님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2012-02-28 10:2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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