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다익선(多多益善) 김의천  (Homepage) 2024-04-26(금) 10:23:52, 24207

사진: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앞두고 과천국립현대미술관에 설치되었던, 비디오 아트 예술가 故백남준선생(1932~2006) 작품. 작품명: < 다다익선(多多益善) > ............... 다다익선(多多益善) 사마천(서기전 145~85) <사기/회음후열전(史記/淮陰侯列傳)>에 이 말이 나온다. 배수진(背水陣) 전술의 창시자, 회음후 한신(韓信)이 초나라 항우(項羽)를 이긴 후의 일. 한나라를 세운 한고조 유방(漢高祖 劉邦)이 한신과 마음 놓고 여러 장수들의 능력을 말하며 각자의 등차(等差)를 매긴 적이 있다. 고조가 "나와 같은 사람은 능히 얼마나 되는 군대를 거느릴 수 있을까?" 라고 한신에게 물었다. 한신이 "폐하는 그저 10만을 거느릴 수 있는데 불과합니다." 라고 하였다. 고조가 "그대는 어떠한가?"라고 묻자, 한신이 "신(臣)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습니다(다다익선; 100만 병사라도 지휘할 수 있다는 뜻)" 고조가 웃으며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면서 어째서 나에게 묶였는가?(내 밑에 있는가?)" 라고 묻자, 한신은 "폐하께서 많은 병사를 거느릴 수 없으시지만, 장수는 잘 거느리십니다. 이것이 바로 신이 폐하께 묶인 까닭입니다. 폐하는 하늘이 주신 것이지 사람의 힘으로는 안 되는 것입니다." 라고 하였다. 사족 : 역시 <사기/회음후열전>에 나오는 유명한 고사(故事), < 토사구팽(兎死狗烹) > 순수했던/고지식했던 한신이 고조의 계략에 걸려 역모죄로 처형 당할 때 한 말;   "과연 사람들의 말과 같구나.    교활한 토끼가 죽고 나면    훌륭한 사냥개를 삶아 죽이고,    높이 나는 새가 없어지면    훌륭한 활도 치워버린다.    적국을 깨뜨리고 나면 지모가 있는 신하를 죽인다고 하였으니,    천하가 이미 평정된 뒤에 내가 삶기는 것은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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