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 도덕경> 독서 요약 조우제  (Homepage) 2023-09-05(화) 16:17:19, 12315

본서 <노자 도덕경>은 울산대 중문과 박삼수 교수가 옮긴 것을 2022.05.09.일 ㈜문예출판사에서 발행한 것을 조우제가 요약했습니다. ※노자(老子) : 본명은 이이(李珥), 춘추시대 말엽 초(楚)나라 고현(지금의 하남성 녹읍현) 사람으로 周나라 국립중앙도서관 관장의 벼슬을 버리고 떠나면서 <노자>를 남기고 은둔했다. 그 이후의 종적은 알 수 없다. ▣ 상편 道經 (1)道可道 非常道 즉, 道를 어떤 것이라고 말할 수 있으면, 그것은 영원불변의 지극한 道가 아니다. 나는 그 이름을 알지 못하므로 억지로 이름하여 道라 하고, 또 억지로 형용하여 한없이 크고 넓다고 한다. 참새가 대붕(大鵬)의 뜻을 알겠느냐? (2)그릇은 그 속이 텅 비어 있기 때문에 채울 수 있다. 道의 본체는 혼돈과 허무의 상태이고, 그 작용은 널리 두루 순환 반복하여 그침이 없다. 無는 道의 본체이고, 有는 道의 작용이다. 道의 본체는 텅 비어 있지만, 그 작용은 무궁무진하다. 발동을 하면 할수록 萬象을 생성해낸다. 無와 有는 똑같이 道에서 나왔으면서 그 이름만 달리할 뿐이요, 하나 같이 玄妙하다고 할 것이다. 道는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으며 만져지지도 않는다. 구체적인 사물이 아니므로 無라 하고, 그러면서도 그 가운데 우주 만물이 있고, 만물의 精氣가 있어서 능히 천지만물을 창조‧생성해내므로 有라 한 것이다. (3)道는 우주의 본원이자 근원으로서 천지만물을 창조‧생성하는 핵심적 원리 내지 근원적 동력을 말한다. 大道는 만물이 그에 의지해 생겨나고 자라지만, 결코 이래라 저래라 하는 어떤 간섭도 하지 않으며, 만물이 생기고 자라게 하는 데 공로를 이루고도 결코 자부하지 않는다. (4)道는 德의 본체‧본질이요 은미함이며, 德은 道의 작용‧운용이요 드러남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구체적인 德을 통해서 추상적인 道를 感悟할 수 있을 뿐이다. (5)길을 잘 가는 사람은 자취를 남기지 않고, 말을 잘 하는 사람은 실언을 하지 않는다. 길을 잘 가는 방도는 곧 가지 않는 것이다. 가면 자취를 남기기 때문이다. 말을 잘 하는 방도는 곧 말을 하지 않는 것이다. 말을 하게 되면 아무래도 실언을 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최고의 칭송은 곧 칭송하지 않는 것이다. (6)有爲 즉, 굳세고 강한 것은 죽음으로 가는 길이고, 無爲 즉, 부드럽고 약한 것은 삶으로 가는 길이다. 강과 바다가 뭇 냇물의 왕이 될 수 있는 까닭은 그 스스로 뭇 냇물의 아래에 처하기 때문이다. 성인은 자신을 낮춤으로써 오히려 존경을 받고, 뭇사람을 위함으로써 자신을 온전히 보존한다. (7)무위의 道가 행해지지 않자 仁義가 생겼고, 온갖 智慧가 출현하자 허위가 생겼으며, 가족 간의 불화가 있자 효도와 자애가 강조되었고, 나라가 혼란해지자 충신이 나타났다. 학문과 지혜, 그리고 효도 및 법령의 강행 등 통치자의 온갖 有爲에서 국가사회에 병폐가 속출하게 되었고, 백성들은 온갖 탄압을 받게 된 것이다. (8)성인은 스스로 옳다고 여기지 않으므로 오히려 옳고 그름이 뚜렷해지며, 자랑하지 않으므로 그 공로가 더욱 빛나고, 잘난 체하지 않으므로 그 존엄이 오래간다. 가장 훌륭한 군주는 백성들이 그가 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한다. ▣ 하편 德經 (1)上德不德 是以有德 즉, 德을 체득한 사람은 애써 德을 베풀려고 하지 않나니, 그럼으로 진실로 德이 있다. 道와 德이 사라지면서 인위적 규범인 仁과 義와 禮의 下德이 발생하여 결국 不德, 不仁, 不義를 초래했다. (2)道의 본체인 無는 有를 낳고, 有는 陰陽 두 기운을 낳으며, 陰陽은 서로 결합해 조화로운 상태를 이루어 우주만물을 낳는다. 순환 반복이 道의 운행이요, 겸허 유약이 道의 작용이다. 道의 본체는 곧 그 운행과 작용에 의해 자신의 존재를 드러낼 뿐이다. 그 옛날 애초에 하늘은 道를 얻어 청명해졌고, 땅은 道를 얻어 안정되었으며, 神은 道를 얻어 영험해졌고, 만물은 道를 얻어 생장하게 되었다. (3)무릇 道는 만물을 낳고, 德은 만물을 기르고 생장‧발육하게 하며, 성장‧성숙하게 하고 부양하고 보호한다. 사사로이 사유하지 않고, 공로를 자부하지 않으며, 지배하지 않나니, 이를 일컬어 玄妙한 德이라 한다. (4)성인은 밖을 다니지 않고도 천하의 事理를 알고, 밖을 내다보지 않고도 하늘의 理致에 밝으며, 일부러 어떻게 하지 않고도 일을 이루어낸다. 道를 아는 사람은 앎이 넓지 않고, 앎이 넓은 사람은 道를 알지 못한다. 有德者는 하나를 알아도 제대로 알아 그 근본원리로부터 다양한 사물의 이치를 두루 꿰뚫는다. (5)지혜와 총명의 有爲로 다스리면 禍요, 순진하고 질박한 無爲로 다스리면 福이다. 保養이 지나치면 죽음을 재촉하고, 금령을 발하면 빈궁해지며, 권력을 발하면 혼란해지고, 술책을 발하면 사악한 일이 생기며, 형벌을 가하면 도적이 기승을 부린다. 無爲하면 백성들이 절로 화육되고, 淸淨하면 절로 바른 길로 가게 되며, 성가시게 하지 않으면 절로 부유해지고, 無慾하면 절로 순박해진다. 나라의 정치가 어수룩하면 그 백성이 순박해지고, 까다로우면 교활해진다. 총명과 지혜를 멀리하고, 淸淨, 無慾, 無爲의 정치를 하면 천하를 제대로 다스릴 수 있다. 그리하면 백성들은 스스로 변하고, 스스로 바르게 되며, 스스로 질박해질 것이다. 이것이 無爲而治이다. (6)知者不言 言者不知 즉, 아는 사람은 말하지 않고, 말하는 사람은 알지 못한다. 알면서도 모른다고 여기는 것이 최상이요, 모르면서 안다고 여기는 것은 큰 병이다. 道는 지혜로 아는 것이 아니라, 感悟로 깨닫는 것이다. (7)사람과 초목이 살아서는 그 몸이 부드럽고 연하지만, 죽어서는 그 몸이 굳고 단단하다. 굳세고 강한 것은 죽음으로 가는 길이고, 부드럽고 약한 것은 삶으로 가는 길이다. 성인도 그 까닭 알기를 어려워한다. 上善若水, 최상의 덕을 갖춘 사람은 물과 같다. (8)나에게 3가지 보배가 있으니 慈愛와 儉約과 處下(謙遜)이다. 자애하므로 할 일 앞에서 용감할 수 있고, 검약하므로 영토를 넓힐 수 있으며, 겸손하므로 천하 만물의 우두머리가 될 수 있다. 나서려고 하면 오직 파멸과 죽음만이 있을 뿐이다. (9)군사를 부리는 이는 침공보다는 응전을, 나아가기보다는 한 자 물러나 지킨다. 병기와 진형을 갖추었는데도 갖추지 않은 것 같고, 적을 마주하지 않은 것 같다. 전쟁에서 결코 패자가 되려고 하지 않으며, 적을 국경 밖으로 몰아내는 데에서 그칠 뿐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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