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딸기 박상배  (Homepage) 2023-06-09(금) 06:28:59, 9557

며칠 전 산에 오르니 점점 익어가고 있는 녀석을 보았다. 생긴 모양이 농염하게 여문 젖꼭지와 같다. 모정을 그리워하는 본능?이 저절로 손이 가게 한다. 엄마의 젖과 같은 상큼함이 입안을 맴돈다. 왜 이녀석에게 젖꼭지 딸기라고 이름을 붙였는지 알 것만 같다. 신맛이 적고 달달하면서도 적당한 새콤함이 별미다. 이맘 때 산에 오르면 맛볼 수 있는 산딸기다. 흔히 산딸기냐 복분자냐하며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갑론을박한다. 미안하지만 복분자나 수리딸기는 산딸과에 속하는 명칭일 뿐이다. 이를 전부 산딸기라 부르는 것이 옳다. 복분자도 산딸기에 한 일종일 뿐이다. 여튼 흔히 산딸기나 복분자는 열매만 따게 된다. 열매가 꼭지에서 쉽게 분리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리딸기는 열매가 꼭지에 붙어서 잘 떨어지지 않는다. 그러니까 사람들은 열매와 꼭지를 함께 따서 억지로 분리해서 먹는다. 자연이 열매와 꼭지를 함께 줄 때는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열매와 꼭지를 함께 먹어야 제대로 효과를 볼 수 있다. 담금주나 효소를 만들더라도 꼭지와 함께 쓰면 좋다. 꼭지에는 독소를 해독하는 물질이 들어있다. 우선 기본적으로 산딸과는 자양강장을 빼놓을 수 없다. 풍부한 비타민이 피로를 풀어주고 섬유질과 망간, 식물단백질, 당분, 엽산 등이 몸을 따듯하게 해준다. 몸이 따듯하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진다. 때문에 해면체에 혈액유입이 잘 된다. 오래 먹으면 우뚝 기상?을 누릴 수 있다. 산딸기 중에 가장 맛있는 딸기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산행 중에 따서 먹으면 갈증이 해소되고 기분이 좋아진다. 너무 시지도 않고 당도도 적당하다. 산딸기 중에서 제일 먼저 익기 때문에 이맘 때 산에 오르면 익은 열매를 볼 수 있다. 어떤 이는 남부지방에만 자생한다고 말하지만 필자는 중남부지방인 충남 보령의 주산면과 부여군 외산면에 걸쳐있는 아미산(백제골)에서 처음 맛보았다. 중부지방 위로는 필자의 산행하는 계절과 맞지 않아서 경험해보지는 못했다. 다만 중부이남의 산에서도 가끔 볼 수 있었다. 어느 산이고 이맘 때 올라서 산딸기 열매가 목격된다면 그는 수리딸기가 분명하다. 생긴 모양도 농염한 여인의 젖꼭지와 같이 생겼고 색은 빨갛다기보다 주황색에 가깝다. 맛은 살짝 새콤하며 달달하다. 산딸기과 중에서 제일 맛있다. 열매는 물론 잎과 줄기, 뿌리 모두를 약재로 쓴다. 덜익은 열매를 말려서 쓰는 것을 현구자라하고 잎과 줄기를 말린것을 현구경, 뿌리를 말린 것을 현구근이라한다. 간경에 작용하여 피로를 풀고 풍부한 비타민과 섬유질은 스트레스를 해소시킨다. 갈증을 해갈하고 담을 제거하며 독을 푼다. 통풍을 완화시키며 시력을 좋게 하고 혈압을 조절하며 빈혈이나 신경통에도 좋다. 그리고 피를 맑게 하여 강장에도 작용한다. 산행을 계획 중이라면 산속의 젖꼭지를 발견해봄이 어떠한지.. 해강. * 출처 ☞ `약초(자연초)`사랑 밴드 바로 가기(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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