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 피. 박상배  (Homepage) 2021-09-22(수) 06:52:26, 1327

사람들은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경향이 많다. 어떤 목적하는 바를 취하려 그것만을 보니 주변에 다른 것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아 망각을 하거나 아예 잊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보니 정작 소중한 것을 놓치거나 잃는 경우도 있다. 주변을 차분하게 둘러보면 이외의 경우가 있을 수도 있고 또는 더 많은 이로움을 취할 수도 있는데 말이다. 오늘은 그런 의미로 논밭의 애물단지로 전락한 '피'에 대해서 올려볼까 한다. 이 글을 올리기 위해 몇 시간을 고민했다. 그동안 엉뚱한? 소리를 지껄인다고 많은 분들께 남 모를 미움도 받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오늘도 엉뚱한 소리를 하는 것 같아 심사숙고하였다. 필자가 온라인으로 올리는 목적은 우리가 잊고 있었고 또 잃었던 것들을 찾아보고자 하는데 의의를 두고자 하였다. 그러니 혜량으로 이해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제 추수의 계절이 되어서 농촌의 일손이 바빠질 것이다. 작물을 수확하려 분주히 움직이며 미처 뽑지 못한 피를 뽑고 계신 농부님네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헌데 피를 왜 뽑지? 사실 피는 예전에 오곡 중의 하나였다. 더구나 영양소로 따지자면 현미보다 2~3배나 높은 건강식 중에 보약이다. 보리고개시절 피죽도 못 먹었다, 라는 말을 하면서 애써 땀을 흘리며 열심히 피를 뽑는다. 논에 피가 많으면 게으른 농부로 낙인까지 찍히기까지 한다. 사실 피 때문에 쌀의 작황이 좋지는 않다. 그렇지만 쌀보다 더 좋은 식량인데 꼭 쌀만 고집을 하는 이유를 필자는 모르겠다. 쌀이 주식이라서 그런가? 쌀은 냉정히 따지면 설탕이나 진배 없다. 오래 씹으면 단맛이 난다. 쌀밥 위주로 식사를 하면 고혈압이나 당뇨환자들에게 좋지 않다. 더구나 영양소도 그리 높지 않다. 예전에 생활이 풍족하여 쌀밥에 고깃국만 드시던 임금이나 고관대작들은 오래 못 살았았다. 청렴한 생활을 하셨던 황희정승이나 고불 맹사성 같은 분들이 장수를 하셨고 궁핍한 생활을 하다 입신출세를 하셨던 분들이 가끔 장수를 하셨다. 조선왕조 500년사에서 장수한 영조도 쌀밥보다는 혼식 즉 국수나 나물류를 좋아했다는 기록이 있다. 잡곡이 만병의 치료제요, 장수의 보약이라는 증거이기도 하다. 흰 쌀밥은 먹기가 부드러워 부의 상징이 될 수는 있어도 현실적인 건강면에서 그리 좋은 식량은 아니다. 장수하는 대부분의 어르신들은 청렴한 생활과 바로 잡곡밥을 즐겨드신 분들이 많다. 우리가 현재 짜증을 내며 줄기차게 뽑아버리는 피도 바로 오곡 중에 하나였으며 영양소가 풍부한 건강한 식량 중에 으뜸 자연초였다. 피에는 칼슘, 섬유질(조섬유), 철분, 필수 아미노산인 비타민B가 풍부하고 베타카로틴(비타민A. 전구물질)이 들어 있어 항암의 효과까지 있다. 피는 성인병인 고혈압과 당뇨는 물론 혈관질환인 동맥경화나 대사증후질환 그리고 간질환을 예방한다. 사람들은 쌀의 작황만을 생각하니 그보다 더 영양소가 풍부한 피의 능력을 무시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일본에서는 국수나 냉면, 빵이나 케이크의 부재료로 사용하고 있고 밥을 지을 때 섞어 먹기도 한다. "그냥 놔두세요. 벼와 피가 같이 자라도록 해서 같이 탈곡을 하고 도정을 하면 저절로 잡곡쌀이 될지도 모르잖아요. 쌀의 작황이 좋지 않다고 억지로 힘들게 뽑지 마시고요." 이렇게 얘기했다가 번번히 미친놈소리를 들었다. 오로지 쌀만을 보니 피는 눈에 가시가 된 지 오래되었다. 기실은 흰 쌀에 눈이 어두워 두배나 많은 영양소덩어리를 애써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고혈압이나 당뇨 그리고 심혈관질환이나 간기능이 약한 간질환이 사람은 애물단지인 피의 열매를 볶아서 보리차처럼 식용수로 마시면 좋다. 혈압이 조절되고 혈당이 떨어진다. 어린 생초를 갈아서 즙을 내어 하루 한잔 정도 마시면 미나리보다 좋다. 어린 싹은 나물이나 김치를 만들 수도 있다. 열매는 물론 밥을 지을 때 다른 잡곡과 섞어 잡곡밥을 지을 수 있다. 조나 수수보다 영양소가 높은 자연이 주는 최고의 식량이다. 피. 이제는 함부로 하지 말고 기꺼이 고마워하며 우리가 취해야할 귀한 식량이 아닌가 생각한다. 해강. * 출처 ☞ `약초(자연초)`사랑 밴드 바로 가기(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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