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알림에 감동합니다. 김의천  (Homepage) 2016-09-28(수) 23:09:29, 3383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알림에 그저 감동할 따름입니다. 세월호 참사 900일 범국민대회를 10월 1일(토) 오후 6시 행하니 광화문 416 광장으로 모여주십사, 는 사제단의, 9/21(구) 일자 한겨레에 실린, 알림이 큰 감동입니다. 종교는 정치에 그리고 사회운동 – 과 같은 세속의 일 –에 참여하지 절대 않아야 한다는 등의 지당 말씀은 그저 성립 불가한, 반동(反動)의 언술에 불과합니다. 초라하기 짝이 없는 억측 내지 반(反) 정치사회적 말장난입니다. 시민사회에서 삶/생활 자체가 정치 행위이거니와 그 삶의 추동력 중 하나가 바로 종교입니다. 우리 삶에 있어 타자(他者; the others)에 대한 배려와 사랑이 비로소 종교가 성립하는 바탕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나 부처나 노자)는 결코 세월호를 외면하며 비껴가지 않으십니다. 그러므로 예수를 믿고 따르는 사제단 역시 세월호를 당연 외면할 수가 없습니다.     사회적 실천이 바탕 되지 않는 나만의 믿음은 아무 쓸모가 없습니다. 머언 발치에나 무심히 서서 입만 가지고선, 극우 언론과 극우 단체가 떠벌이는 기사와 말만 무작정 빌려와 사제단을 비판, 비난하는 행위는 진정 비겁하다 하겟습니다. 현장 속에 들어와서 직접 보고 느끼고 인식하고 시선을 바꾼 후 (즉, 메티노이어 metanoia; 우리 번역으로는 전혀 적절하지 아니할뿐더러 오히려 왜곡된 어휘인, 회개) 사제단을 비판, 비난한다면 그건 오롯이 옳습니다. 주님 은총은 실천의 믿음에만 내립니다, 라고 믿습니다.

로그인을 하셔야 코멘트(덧글)을 쓰실 수 있습니다.

이전글 :	낙동강 & 양산천(10/1토, 4화)
다음글 :	용서

top